자금 회전 빠른 곤충 굼벵이 선택
지역 사회 네트워크 구축으로 변화 추구
1610년 허준(許浚)이 저술한 의학서적 동의보감은 1613년 내의원(內醫院)에서 훈련 도감자(訓鍊都監字)로 찍어내었으며 ,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동의보감’에 '굼벵이는 비만 예방 및 치료, 혈액순환 개선 항혈전, 항산화, 항염증, 간 보호, 간 기능 개선, 숙취해소, 여드름균 개선 효과, 멜라닌 생성 억제 효과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경북 상주시에서 식용곤충인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를 사육하는 농가가 있다. 임원식(61) 박선숙(57) 부부이다. 3천3백㎡ 농지에 사육장, 창고, 텃밭을 갖추고 있다. 귀농 전 거제 조선 중공업 회사에서 현장 및 생산 관리 분야에서 29년간을 근무하고, 2016년 6월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명퇴를 하였다. 퇴사후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책임은 무거웠다.
귀농을 구상하면서 농업진흥기관의 교육을 이수하기 시작하였다. 오랜 직장 생활로 농업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교육을 이수하고 내린 결론은 투자 자금 회수가 빠른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로 결정을 하였단다.
고향은 경북 문경이나 여러 장소들 중에 경북 상주시 낙동면에 자리를 잡았으며, 굼벵이 사육 7년차로 경제적 안정을 잡아가고 있다. 귀농 초기 인턴농부로 시행착오도 많이 했다. 곤충사육에 주변에서 멘토가 필요 하였는데 멘토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사육은 농촌진흥청 매뉴얼을 따르고 있으며, 영양 분석 결과 기름이 많고 고소한 냄새가 난다. 농가에서는 90일 사육을 고집하고 있다
굼벵이는 사육 시설이 준비 되면 종자입식, 알받기, 밀도조절 및 톱밥교체1, 톱밥교체2, 굼벵이 수확, 똥빼기(절식), 세척 및 건조, 포장 및 제품 생산등의 절차를 밟는다. 최근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돌 알칼로이드 라는 물질이 혈액을 응고하는 인자의 활성을 70% 가량 억제 하면서 혈전 생성량을 60~70%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잠깐 좋았던 시절은 가고 점차 상승하던 매출액이 팬데믹 코로나 발생으로 50% 감소 하여 대책이 필요했다. 정성, 신뢰 및 안전한 먹거리를 중시하는 경영전략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초기에는 건강원에서 굼벵이즙과 환을 만들었다. 그 후 품질 향상을 위하여 전라북도 순창군에 HACCP 인증된 가공 전문업체에 OEM으로 맡기고, 강소농 경영개선 애로 지원사업을 받아 디자인 및 포장을 바꾸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제품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굼벵이 사업을 기반으로 추가 소득 증대를 시키기 위하여, 청리면 및 공성면 2개 지역에 농지를 매입하여 ‘참두릅’을 재배하면서 묘목도 생산 판매하는 사업도 시작하였다. '경북곤충산업협회' 이사와 ‘밤을잊은농부들’ 상주자율모임체의 회원인 임씨는, 국비 사업으로 경북 예천에 대규모 ‘곤충 클러스트’ 단지가 조성되면, 곤충 사료부터 가공제품까지 한 단계 더 발전되여 미래 곤충 산업의 전망은 밝을 것이라면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