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 많고 당도 높아 건강 웰빙 식품으로 인기
수출 및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배 산업 활성화
국내 ‘배’ 재배 단지로 유명한 지역은 전남 나주시와 경북 상주시이다. 경북 상주시는 1980년 과수 사업 개발 5개년 계획으로 ‘배’ 재배가 시작 되어 현재 재배하는 농가가 많다.
경북 상주시 사벌국면에서 12년째 ‘배’를 재배하는 농사꾼이 있다. 나사웅(49) 이상희(46) 부부이다. 2009년도 장모님의 작고로 장인어른이 혼자 농장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서울에서 학원강사 생활을 접고 농사를 돕기 위하여, ‘새로운 삶’ 귀농을 결심하였단다.
처음에는 적응이 잘되지 않아 상주시 ‘참배 수출단지’에 취직하여, 수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일손이 부족시 지게차 운전도 하였다. 저녁에는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글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지역에 빠른 적응을 하였다.
1년 6개월의 직장 생활 경험을 한 후 ‘배’ 농사에 전념을 선언하였다. 농장을 외남, 용담, 덕담, 두릉 4군데로 확장하면서, 품종도 수확 시기를 고려하여 원황, 화산, 신고, 추황으로 다양화하였다.
농업진흥기관 교육을 받으면서 GAP 인증을 받고 재배 기술도 열심히 향상시켰다. 클로렐라와 센터에서 제공하는 미생물을 결합한 친환경 액비로 3월부터 10월까지 3주에 1회 정도 ‘엽면살포’를 하여 ‘배’의 당도와 아삭아삭한 식감을 끌어 올려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배는 서양배와 중국배, 남방형 동양배로 나뉘며 생김새와 맛이 각각 다르다. 서양배는 미국·유럽·칠레·호주 등지에서 재배하고, 중국배는 중국, 남방형 동양배는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재배한다. 한국에서는 삼한시대부터 배나무를 재배한 기록이 있으며, 한말에는 황실배·청실배 등의 품종을 널리 재배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장십랑과 만삼길을 재배하였고 새로운 품종인 신고 등이 보급되었다.
열매 중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약 80%인데, 수분이 85∼88%, 열량은 약 50kcal이다.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주성분은 탄수화물이고 당분(과당 및 자당) 10∼13%, 사과산·주석산·시트르산 등의 유기산, 비타민 B와 C, 섬유소·지방 등이 들어 있다.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어 감기·해소·천식 등에 좋으며, 배변과 이뇨작용을 돕는다.
육질이 연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의 배를 키워 로컬푸드, 바로마켓과 공판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직거래 비율이 60% 정도 이다. 가공 제품 ‘도라지 배즙’은 HACCP 인증을 받은 가공 전문회사에 OEM 방식으로 의뢰하여 생산 판매하고 있다. 아직 가공 제품 조소득 금액은 많지 않다. 부인은 농촌융복합 6차산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2년전 농업기술센터에서 ‘식품가공기능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상주시 정보화농업인연합회’와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상주시 사벌국면’ 단체에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나씨는, 대학 무역학 전공을 살려 중국과 호주에 맛있는 도라지배즙을 수출하기 위하여 관련 실무 능력을 학습하여 쌓아가면서 미래 행복을 디자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