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생활문화센터(센터장 김찬극)는 9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대구생활문화센터 1층 대전시실에서 순국 78주년 이육사 육필특별전시인 이육사의 내면풍경으로 이육사의 육필 및 관련 작품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육사는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우다 마침내 순국한 시인이다. 이육사를 시인으로만 알고 있지만 이육사는 40년의 짧은 생애 후반 10년 남짓한 기간에 시, 시조, 한시, 소설, 수필, 시사 및 문화예술 평론, 번역 등 다양한 갈래의 길을 왕성하게 발표한 뛰어난 문필가이자 논객이었다.
또한 확인된 작품이 비록 적기는 하지만, 그는 빼어난 글씨와 그림을 남긴 서화가이기도 하다. 전시된 작품들은 육사시집에 수록되어 있는 편복, 바다의 마음과 편지, 엽서, 난초 그림 등 3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박쥐를 통해 우리 민족이 처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편복’은 사후에 발견된 작품으로 1956년 발간된 육사시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2018년 국가등록문화재 제713호로 지정되어 있다.
1974년 나라사랑(외솔회) 16집 이육사 특집호에 수록되어 있는 ‘바다의 마음’도 사후에 발견된 원고이다. 이 작품도 2018년 국가등록 문화재 제738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시된 편지 글로는 이육사가 이상하에게 보낸 편지는 이상하 부친인 이영우에게 올리도록 한 한문편지이다. 편지내용은 곤궁한 처지에 있는 가족들의 안부 및 함께 도모하는 일에 대한 진행사항을 전한 편지이다. 이외에도 친척 이원봉에게, 친척 아우 이상흔에게, 이원석에게 보낸 편지 등도 전시되어 있다.
엽서로는 친구 신석초에게 보낸 엽서 4통, 최정희에게 보낸 엽서 1통 전시되어 있다. 이육사의 그림으로는 먹을 사용한 난초그림인 ‘의의가패’는 미발표 육필 시 ‘바다의 마음’과 함께 1974년 나라사랑(외솔회) 16집 이육사 특집호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그 외에도 이육사의 인장과 사인, 육사 시집, 나라사랑(외솔회) 6집, 이육사 사진 2장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이육사는 다정다감한 내면의 인간이자 자신의 신념과 윤리를 관철하기 위해 자기희생을 무릅쓴 의지와 용기의 사람이었다.
특별전시 이육사의 내면 풍경은 무엇보다 이러한 인간 이육사의 생생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신화가 되어버린 과거의 이육사가 아니라, 우리 앞에 살아 숨 쉬는 일상의 이육사를 구체적으로 대면하게 된다.
대구문화재단 센터장 김찬극은 “이 번 전시는 이육사의 육필을 전체적이고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최초의 기획이다. 이 전시만으로 이육사의 인격과 삶을 전부 드러낼 수는 없지만 이 전시가 ‘피와 살이 있는’ 인간 이육사에게로 한 걸음 다가서는 길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육사를 기리는 모든 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전시 문의처: (053) 430-5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