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마을학교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
취미를 넘어 지역 봉사 연주단으로 성장
벼가 무르익어가는 별빛 아래 가을의 정취와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특별한 마을축제가 펼쳐졌다.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의성군 금성면문화센터 야외무대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조문국난타팀의 신명 나는 무대로 시작된 이날 공연에는 지역 학생들을 위한 예능교육 확대와 방과 후 특활 수업 연장으로 문을 연 금성마을학교 학생들의 댄스 공연과 칼림바 연주, 우리가락 풍물놀이로 생활 속 작은 반란을 일으킨 춘산면 시니어풍물단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원대리 하모니카 합주단의 멋진 하모니와 오카리나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 조문국연주단의 색소폰과 기타, 트럼펫까지 더해지며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가 펼쳐졌다.
올여름 유난히도 덥고, 잦은 비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흐르는 땀을 훔치며 부지런히 논, 밭으로 뛰어다녔던 농부들은 그토록 기다리던 계절을 맞았다. 위로와 격려의 선물인 풍년을 받아 든 모두의 표정들이 밝아 보였다.
최태림 도의원은 축사에서 “코로나19로 움츠러들고 답답한 이때,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회를 보면서 더 열심히 지역의 실정에 적합한 발전계획 수립과 지원으로 지역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 음악회를 통해 많이 웃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배재봉 군의원도 “지역구에서 초등학생, 중등학생, 그리고 어르신들까지 함께 만든 음악회가 열렸다는 사실에 크게 감동을 받았고 더 열심히 지역을 위해 노력하며 봉사하겠다”고 했다.
가을음악회에 금성마을학교 댄스팀으로 출연한 오하영(탑리여중) 양은 “학교 수업 후 마을학교에 모여서 평소 좋아하는 춤을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출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가을음악회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그동안 연습한 춤을 보여 줄 수 있어 행복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밤은 깊어 갔지만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서 들판의 풍년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도 풍요로워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