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회
현대는 물질 만능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르신들은 힘들고 배고픔이 있었기에 ‘부’에만 급급하며 살아 온것 같다. 이렇게 잘살게 된 것은 어르신들의 피와 땀이 일구어낸 것이 아닌가. 마땅히 칭찬해 드려야 한다. 물질로만 풍요로위도 마음의 위안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고독사로 숨지는 노년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동반자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자식들은 결혼해서 각자 가정을 꾸리고 핵가족으로 부모와 떨어져 살게 된다. 이에 부모세대들은 배고픔보다 더 힘든 고독한 노년을 보내기도 한다. 이렇듯 이들은 약해진 심신을 누군가가 따뜻한 정으로 위로해주기 바란다.
어른이 있었기에 어린아이도 있다. 무엇이라도 저절로 혼자 이루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무엇보다도 노인들의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 개인이 할 수 없는 것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누구나 세상을 혼자 살 수 없다. 이웃이 있고, 사회가 있고 동반자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렇다.
길을 가다가 유모차를 힘겹게 끌고 가는 할머니를 본적이 있다. 언젠가 나도 저런 모습이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전과는 달리 요즈음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가을 햇살에 비친 노인의 하얀 머리카락이 유난히 빛난다. 어르신의 살아온 삶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길가에 꽃나무를 펼쳐놓고 팔고 있었다. 할머니 한분이 꽃을 사고 싶은듯 유심히 지켜 보고 있었다. 기다리다 못한 할머니는 혼자 이것저것을 고르면서 주인이 쳐다봐 주기를 기다렸다. 꽃나무를 파는 사람은 젊은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답하면서 할머니에게는 눈길도 한번 주지 않았다.
백발의 할머니가 무슨 돈이 있어서 꽃나무를 살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것 같다. 연세가 많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어머니가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산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괜히 속상했다. 할머니는 힘겹게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사는 모습에서 미래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노인에 대한 마음의 학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관심함, 업신여김 어르신들이 얼마나 젊은 사람들에게 푸대접을 받으면서 살까.
어르신들은 6·25, 보릿고개 우리나라 힘든 역사를 함께 이겨내면서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세상에는 위아래가 있는 법이다. 어르신들이 있어야 자라나는 아이들의 가정 교육을 올바로 받을 것이 아닌가. 세상에는 혼자 살아가는 독불장군이 없다. 오늘 할머니가 꽃나무를 사는 것을 보면서 많은것을 깨달았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