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霜降) 절기
상강(霜降) 절기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2.10.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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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 18번째 절기, 10월 23일(일)
완숙기의 사과 부사 품종(대구 동구 평광동 평리 농원). 정신교 기자
완숙기의 사과 부사 품종(대구 동구 평광동 평리 농원). 정신교 기자

상강(霜降)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의 가을의 마지막 절기다. 24절기 가운데 18번째 절기이며 올해는 10월 23일(일)에 들었다.

상강(霜降)은 서리가 내린다는 뜻이다. 맑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밤 기온이 내려가면서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이슬이 되고 서리가 된다. 설악산과 북부 지역에는 벌써 지난 9월에 첫서리가 내렸으며 며칠 전 추위에 근교에도 서리가 내렸다.

서리를 맞은 단풍과 가을꽃들이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가운데 상강은 가을걷이를 마무리하고 월동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다.

만생종 품종인 사과 부사의 수확이 시작되며 지역에 따라 보리를 파종하며 마늘을 심기도 한다. 국화주, 국화전, 추어탕, 무 홍시채, 생강차, 호박죽, 햅쌀밥, 약밥, 토란 등이 제철 음식이다.

대구 사과는 한때 우리나라 사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후 도시화가 진전되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재배지가 경북 북부와 강원도 등지로 북상하면서 현재는 동구 평광동 등지에서 겨우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동구 평광동(坪廣洞)은 금호강 지류인 불로천 상류에 있는 단양 우(禹)씨의 세거(世居) 마을이다. 햇살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사과 재배의 적지로 일제강점기부터 60년대 후반까지 대구 사과의 반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됐다. 평광동은 과수원에서 사과 따기 등의 체험과 함께 가까운 측백나무숲(천연기념물 1호)과 불로동 고분군 답사도 즐길 수 있어 일일 관광의 적지다.

상강인 23일(일), 대구 경북 지방의 날씨는 가끔 구름이 끼고 지역에 따라 비가 오며 최저 온도 11, 최고 온도 19℃로 예측된다.

대구 동구 평광동 입구 표지석, 정신교 기자
대구 동구 평광동 입구 표지석, 정신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