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한 시간 입니다"
누가 내게 묻더라
나이가 몇이냐고
이렇게 대답해줬지
내 나이는 한 시간이라고
여태 살아온 세월을 헤아리고
모든 걸 다 합친다 해도 말이지
아니 뭐라고 했소
그런 셈법을 믿어라고요?
나는 이렇게 대답해줬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내 품에 안겨 입을 맞춘 그 순간
지나온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나는 그 짧은 시간 만을 나이로 센다고
그 황홀한 순간이
내 모든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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