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은 종자 산업체인 ㈜고추와육종과 22일 업무협약을 맺고 ㈜고추와육종이 보유한 고추 육성계통 2만여 자원에 대한 안전 보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추와육종은 2012년 세계 최초로 탄저병 저항성 고추품종을 개발한 연구개발 전문 종자 기업으로 그동안 육성한 계통들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저장을 요청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립농업과학원과 ㈜고추와육종은 고추 유전자원의수집‧증식‧중복보존을 비롯해 정보교류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고추와육종이 보유한 고추 육성계통을 22일 농업유전자원센터 저장시설에 블랙박스 형태로 안전 보존한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2008년 세계작물다양성재단(FAO-GCDT)으로부터 세계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된 후 국내‧외에서 기탁(40건)한 유전자원을 안전 보존하고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종자를 영하 18도의 저온 시설에 보존해 종자 활력이 오랜 시간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안전 보존된 자원은 기탁자의 허가 없이 공개, 개봉할 수 없으며, 기탁자가 원하는 시점에 보존된 자원을 반환한다.
㈜고추와육종 윤재복 대표는 “고추 탄저병뿐만 아니라 복합 병저항성 품종 개발에 협력하고 산업적 가치가 높은 종자들을 안전 보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대한민국 종자 산업 발전과 우리나라 고추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상남 원장은 “이번 협약이 국내 민간 종자 산업체들이 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면서 우수 품종을 개발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주희 센터장은 “앞으로 더 많은 종자 산업체가 참여해 국내 종자 자원 안전 보존 서비스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