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한완수 기자
  • 승인 2022.1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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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저물어 가는 이때 올해 최고의 유행어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02년 월드컵에서 ‘꿈은 이루어진다’가 있었다면 2022년 월드컵에서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 문구가 있었다.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하며 원정 16강 진출이 확정되었을 때 우리 선수단의 태극기에 이 문구가 등장했다. 이어진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전반전에만 4골을 실점하였지만 후반전에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한 골이라도 만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여러 가지로 어려웠던 우리에게 어울리는 이 문구 하나로 모두가 희망을 갖게 된 것 같아 정말 멋진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선수로부터 '칠전 팔기'의 정신으로 세계를 제패한 홍수환 선수, 박세리, 박찬호, 박지성, 김연아, 최근 높이뛰기의 우상혁, 수영의 황선우, 축구의 손흥민 선수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를 세계에 알린 선수들은 스포츠 불모지였던 우리 나라에서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이루어낸 값진 성과가 아닌가 한다.

정치분야에서도 공과에 대하여 많은 논란은 있었지만 6.25전쟁의 폐허속에서 국민의 배고품을 해결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10위의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게 한 주춧돌을 마련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룩하게 한 김대중 전 대통령 또한 어려웠던 여건 하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오늘의 우리나라를 있게 한 분들이 아닌가 한다. 이에 비하여 아직까지도 2023년도 예산을 확정하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며 갈등을 빚고 있는 현재의 여야 정치인들의 행태에 전 국민들은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세계적인 초인플레이션 현상,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국내에서도 신구 정치세력의 끝없는 갈등과 최근의 이태원 참사 등 좋은 일 보다는 나쁜 일이 더 많았던 한 해인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인디안 기우제가 반드시 통하는 이유가 비가 올 때까지 제사를 지내는데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다짐하는 송년회가 이어지는 이때, 건배사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줄여서 “중꺾마”를 외치면서 새해에는 더욱 발전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힘차게 외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