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6일 오후 7시 40분에 방영된 KBS 우리말 겨루기에 대구의 수필가 성병조(수성구거주, 71세)가 출연하였다. 우리말 겨루기는 예심을 통과하고 선발되어 출연하게 된다. 박지원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우리말 겨루기는 세계적으로 그 과학성을 인정받은 한글! 아름다운 말과 글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퀴즈쇼이다. 4명이 숨 막히는 경쟁을 하며 맞추면 100점 틀리면 50점이 감점되는데 일반문제를 겨루어 획득한 점수순으로 2명이 자물쇠 문제를 풀게 되고 거기서 이긴 자가 최종 우리말 달인에 도전하게 된다.
성병조 수필가는 2019년 3월에도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여 출연한 바 있으며 4명 중 4등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번에 고희를 넘긴 나이로 다시 도전하여 최종 1인으로 남아 우리말 달인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우리말 겨루기를 시청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보통의 우리말 실력으로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쉽지 않은데 그 용기와 실력이 대단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목표를 물었을 때 성병조 수필가는 2인이 겨루는 자물쇠 문제 진출이라고 했다. 만약 여기에 오르면 주변에 현수막이 걸리고 대구의 시청률이 오를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기도 하였다. 결과는 최후의 1인으로 남아 달인에 도전하였고 1차 관문을 통과하고 2차 관문인 띄어쓰기 문제에서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달인 도전에는 실패하였지만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성병조 수필가는 새벽 바라기로 수십 년을 새벽 3시에 일어나 활동을 하고 테니스에 열중하다가 요즈음은 파크골프에 빠져들어 파크골프장의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촌티 못 벗는 남자' 등 여러 권의 수필집을 내기도 하였다. 이번에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연하여 받은 상금은 사비를 보태어 대구수필가협회(회장 정임표)에 문학상 기금으로 쾌척하는 등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사람 성병조 수필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