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피해 사죄 변제하고
남아일언 중천금 지켜라
인간이 갖는 직업 중에 원가 절감이 가장 완벽한 것은 철(鐵)을 다루는 업으로 ‘대장장이 망하는 법 없다’는 말이 있다.
작은 조각도 버리지 않고 불에 달구어 다시 사용하니 원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망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생존전략이 필요한 일들이 자주 생긴다.
전부를 가질 수 없는 인간의 한계점은 유지와 버림의 양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에 따라 결론이 난다.
민생에 피해가 되는 여러 법안과 어쭙잖은 행동으로 국민 호응을 바라면서 숫자로 밀어붙여 통과시키는 다급한 야당 짓거리를 보면 실수를 연속으로 한다는 비판에 적극 동의를 한다.
‘말로 주고 되로 받는다.’는 말이 생각나지만 야당은 되가 아니라 빈손으로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전략이 있기나 한건지 허둥대는 모습에서 흔들림이 크게 보인다.
쉽게 말하자면 원가절감 결정권을 야당 대표가 흉내 한번 못 내고 통째로 여당에 넘겨준 꼴이 되고 말았다.
한비자 유로편(喩老編)에 ‘눈은 눈썹을 보지 못 한다’는 목불견첩(目不見睫)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부터 잘 살피라’는 뜻으로 지혜롭지 못한 자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지혜의 어려움은 다른 사람을 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는 데 있는 만큼 처신을 함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당이 무능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니 여야 모두를 파면하는 권리도 필요한 것이다.
야당은 대표가 깔아준 범죄 멍석을 전략적 숙고 없이 덥석 안은 것도 모자라 가벼운 입까지 덤으로 받았으니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는 당연한 자업자득이다.
최소한 정치는 민의의 불편을 해소하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정당의 존립 명분을 쌓아야 하는 의무마저도 완전 무시한 것이다.
본인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으로 주위에 도움을 청하는 졸렬한 야당 대표를 누가 따르겠는가?
얼마 전 대표를 지냈던 이가 ‘체포 동의안은 부결로 가야한다’는 것과 국회의장이라는 사람이 현재의 국민정서를 무시하고 ‘비례대표 50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헛소리가 민주당 출신답게 보였다.
오늘은 야당 내부의 네 편 내편은 지금 같은 절호의 기회가 없다. 잘라 버리느냐 아니면 통째로 먹히느냐의 기로에 있다.
중심축에 걸터앉은 야당 대표는 시키는 말만 되풀이 하는 어용대표가 아닌지 갈수록 방향이 흐려진 느낌이다.
지혜가 없으니 방향을 못 잡고 결단도 못 하는 현실에서 무능력으로 여기까지 왔으면 위대한 꿈을 이룬 것이니 ‘졸장부 공직살이 이만하면 패가망신이요’ 외치면서 수양 길에 앞서 당당함을 보여주기 바란다.
겁이 많은 대표와 공천만 바라보는 머슴이 과연 얼마나 신의를 지키며 민생을 위한 행보를 할지 아니면 공천학살로 어느 한쪽 씨를 말리는 전쟁에 돌입할지...후자에 방점을 예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