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수골은 대구 근교에 있는 골짜기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등산 코스인데 2023년 3월 5일(일요일)에는 앞산의 산불로 인해 대덕산 등산로가 폐쇄되었다는 문자가 핸드폰으로 와 많은 사람들이 욱수골을 찾았다. 승용차는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는데 주차비는 없고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도 편하다. 욱수골에서는 덕원고 - 성암산 - 박씨재실 - 감태봉 - 용지봉 - 봉수대 - 수성못까지 15km 종주코스 등 4개의 등산로가 있어 산행 계획에 따라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유건산 전망대를 지나 유건산 정상에서 만보산책로 쪽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올 요량인데 주차장에서 600m쯤 오르면 유건산등산로 안내도가 나온다. 안내도에서 유건산 전망대 까지는 0.6km라고 적혀 있는걸 확인하고 유건산 전망대를 향했다.
유건산 전망대는 수성구에서 '생각을 담는 길' 이라 명명하고 자연 속에서 휴식공간을 시민들에게 만들어 주기 위해 해발 380m 쯤에 만들었다.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는 600m가 계속 오르막이라 전망대까지 오르면 땀이 나 속옷이 젖는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중간 중간에 쉼터와 의자가 마련 되어 있어 쉬면서 가도 40분 정도면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팔공산, 환성산, 초래산 등이 보이고, 반야월과 경산시의 모습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유건산 전망대에서 유건산 정상은 0.2km 인데 오르막이 아니라 금방이다. 유건산은 해발453인데 대구 수성구 욱수동, 대흥동, 노변동에 걸쳐 있는 봉우리로 청주정씨 면암공파 노변문중 소유 토지다. 전망대가 있는 곳도 노변문중 소유인데 문중의 동의를 얻어 전망대를 만들었다.
유건산 정상을 조금 지나면 노변동사직단과 욱수동 주차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하산 할 수도 있다.
유건산은 '탕건 모양의 산'이라 하여 이름지었다. 탕건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망건 위에 쓰거나 다른 관모 안에 썼던 남자의 쓰개인데 멀리서 보면 유건산이 탕건모양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유건산 정상에서 만보산책로 가는 길로 가다가 하산을 하여 주차장으로 내려오면 1만 2천보 정도 찍히는데 넉넉하게 2시간 30분 정도면 다녀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