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의 고택은 알아도 생가터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중구 서성로 13길 7-20 지금은 '라일락 뜨락 1956카페' 가 있는 곳이 이상화의 생가터다. 이 생가는 1956년 허물고 다시 지어졌지만 마당에 심어져 누워있는 라일락 나무는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나무의 나이는 200상 정도로 추정하는데 봄이면 꽃을 피우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시로 저항하다 43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상화의 삶과 닮은듯 누워 구불구불하게 꼬여 있다.
이상화 시인은 이 집에서 34년을 살았고, 지금의 이상화 고택에서는 4년을 살았다. 이상화 시인의 서거 80주년인 올해에도 라일락은 꽃을 피웠는데, 생가터 표지판이 없어 찾기가 어렵다. 고택은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생가터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생가터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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