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의 애처로운 모습
배롱나무의 애처로운 모습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3.06.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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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 텅 비어 모두 내어주는 듯한 모성애
주교좌계산대성당 성모동산과 배롱나무 전경.  사진= 정지순 기자
주교좌계산대성당 성모동산과 배롱나무 전경.   사진= 정지순 기자
배롱나무 하단에서 상체까지 나무 속살이 텅 비워 파헤쳐진 모습.  사진= 정지순 기자
배롱나무 하단에서 상체까지 나무 속살이 텅 비워 파헤쳐진 모습.   사진= 정지순 기자

대구 중구 주교좌계산대성당 성모 동산에 있는 배롱나무의 모습은 주변과 어울려 멋진 전경을 보여주는 한편, 애처롭게도 보인다. 6월 중순 가지마다 한창 잎들이 솟아 나와 있어야 하는 계절의 철이지만, 나무 위쪽의 가지에는 가늘게 돋아난 잎 순이 나온 것들은 고사가 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다.

나무 몸체는 텅비어 자신 몸을 모두 내어주면서도 가지마다 잎을 나오게 온갖 정성으로 노력하는 배롱나무의 모습으로 애처롭게도 보인다.

이곳 성모 동산에는 동서로 마주 보는 두 그루의 수령이 오래된 배롱나무가 있다. 서편에 있는 나무는 특이하게 나무 하단에서부터 큰 나무 상체까지 큰 구멍과 나무 속살이 자연스럽게 엄청 파헤쳐 있고 나무 몸체 절반 이상으로 펼쳐진 상태로 유지하면서도 매년 많은 나뭇가지마다 많은 나뭇잎들을 융성하게 하며, 아름다운 꽃들을 피우게 한는 한편 주변을 멋진 전경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배롱나무가 언제 심겨졌으며 수령은 얼마나 되는지는 계산성당 교우 여러분들에게 문의해 봤지만 확인할 길이 없었다.

배롱나무 가지마다 많은 잎들이 나와있을 6월이지만 상체의 가지에는 나온 잎순들은 고사가 되는 듯 보인다.  사진= 정지순 기자
배롱나무 가지마다 많은 잎들이 나와있을 6월 중순이지만 상체의 가지에는 나온 잎순들은 고사가 되는 듯 보인다.   사진= 정지순 기자
주교좌계산성당 성모동산과 주변의 전경.  사진= 정지순 기자
주교좌계산대성당 성모동산과 주변의 전경.   사진= 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