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월 연근단지에 피는 연꽃의 아름다움
연꽃의 시간이 왔다. 작열하는 태양의 기운을 받아 기운차게 솟아오르는 한 점 연분홍.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세상에 홀로 태어난 꽃. 반야월 연근단지의 여름은 이렇게 열리고 있다.
관상용 연꽃단지처럼 수많은 꽃 중에 섞여 피어났다면 이렇게 아름다울 수는 없을 터. 듬성듬성 드물게 나타나는 분홍빛의 아름다움은 더 치명적이다.
반야월 연근단지는 식용 연근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연근단지다. 꽃이 한자리에 몰려 있는 관상용 연꽃단지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식용 연근단지다.
우산만큼이나 커다란 식용 연잎으로 뒤덮인 사이사이로 올라오는 연꽃이라 더욱 돋보인다. 연꽃을 에워싼 광활한 초록 바다는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피서지에 온 느낌을 준다.
군계일학의 분홍을 만나고 싶다면, 지하철 1호선 종점인 안심역으로 가면 된다. 걸어서 남쪽으로 200m 정도의 거리에 있다. 지하철 차량기지와 금강역 사이의 풍광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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