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건의 청개구리 사물놀이] 능소화
[오승건의 청개구리 사물놀이] 능소화
  • 시니어每日
  • 승인 2023.07.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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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꽃 능소화. 오승건
양반꽃 능소화

부지깽이가 곤두서서 돌아다니는 농사철

아랑곳없이 합죽선(合竹扇) 들고

‘이리 오너라’ 행세하는 능소화

무더위와 햇살 사이 장맛비가 쏟아진다.

비에 젖는 양반 꽃

속절없이 떨어지고, 밟히고, 떠내려가고.

능소화 지다
능소화 지다

오승건 시인은

작가이자 입문학자이며, 대구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 농부입니다. 현재 창의적인 글쓰기 강의와 두뇌 활성화를 통한 치매 예방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집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하루하루 시작(詩作)>(공저), 소비자 상식 사전 <정말 그런 거야?>, 소비 생활 가이드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공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