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서 미래를 꿈꾸다
지난 달 28일 경북 의성군 금성면 금성마을학교(교장 오덕은), 포도나무지역아동센터(센터장 이경희), 탑리지역아동센터(센터장 남미정)의 학생, 교사, 부모 등 70여 명이 방학을 맞이하여 해양치료 프로그램 캠프를 영덕 장사해수욕장에서 가졌다.
금성마을학교가 주최하고 금성면 주민자치회 아동분과위(분과장 박원규)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하여 꿈을 설계하고 디자인하여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진행됐다.
특히 평소 바쁜 농사일로 함께 할 기회가 적었던 부모님도 동행하여 자녀와 함께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학교와 가정에서 겪은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풀어가면서 서로 긍정적인 이해의 폭을 넓혀 지혜와 배려를 배워 학생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도와주고자 했다.
오덕은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물놀이와 여름 보내기를 넘어 해양 생태 현장을 관찰하고 바다 쓰레기를 줍기도 하며 학생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캠프에 참여 한 정현우(금성초5) 어린이는 “이번 방학은 정말 신나는 방학입니다.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아버지 엄마와 함께 멋진 이곳에 와서 해수욕도 하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물놀이와 모래 장난도 하고...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면서 동생들도 잘 도와주겠습니다”며 바다를 향해 달려갔다.
탈 농촌화와 출생률 저하로 아이들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지역에서도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도토리 한 알 속에 아름답고 푸른 숲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며 귀 기울일 때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숲이 되어 이곳에 희망을 주리라고 본다.
모래밭과 물속에서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하늘보다 더 푸르고 햇살보다 더 뜨거운, 우리가 바라는 희망의 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