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 계산주교좌대성당(주임: 이기수 비오 신부)은 1900년대 초반에 제작 봉헌된 계산성당의 두 개의 종이 노후 됨에 따라 새 종으로 교체된다.
지난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계산성당 오전 교중 미사 전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가 프랑스에서 제작한 새로운 종에 성수를 뿌리며 축복식이 있었다.
현재까지 계산성당 ‘왼쪽 종탑에는 1908년에 제작돼 1909년에 봉헌된 큰 종이’, ‘오른쪽 종탑에는 1900년대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종이다.’
두 개의 종은 100여 년 넘게 계산성당을 지켜왔지만 오랜 시간 사용한 탓에 표면이 갈라지거나 부식되는 등의 노후가 심했다.
8월 22일 100여 년을 사용한 두 개의 종이 종탑에서 내려져 계산성당 성모 동산 앞 광장에 전시되고 있었다. 종의 곁 면의 주조된 양각의 모형상태는 너무나 선명한 십자고상과 성인의 모습들이다.
특히 눈길이 가는 곳은 종의 꼭대기의 종걸이의 부분이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걸이마다 ‘어린이 얼굴’로 보이는 듯한 조형물이 특이하게 보였다.
기존 낡은 종은 건립이 예정된 대구대교구 박물관(가칭)에 전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종은 기존 왼쪽 종과 동일한 형태로 만들어 졌다. 왼쪽 종에는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를 기리는 힐데가드종’, 오른쪽 종은 ‘초대 주임 김보록 신부를 기리는 아우구스티노종’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왼쪽 종은 현재와 같이 종지기가 직접 종을 치는 방식을, 오른쪽 종은 자동으로 타종된다.
계산성당 종 교체위원회는 “9월 2일에 시타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존 종이 114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울렸던 것처럼 새로운 종도 앞으로 100년 동안 매일 울리며 신자들에게 기쁨을 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