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작가의 개인전 ‘향기전’이 군위 생활 문화센터 1층 행복 숲 갤러리에서 4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주부로 가정을 돌보면서도 꾸준히 지역의 봉사단체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가졌다. 평소 미술애호가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즐겼으며 화가의 꿈을 마음속에만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권유로 화필을 잡았고 열정 가득한 늦깎이 화가는 꿈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처음엔 막막하고 어려움도 많았다. 깊은 사색과 고민 끝에 그녀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펼쳐진 자연과 사물들을 주목했고 그것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면서 내 뿜는 향기를 화폭에 담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군 단위에서 미술 분야의 활동은 정보의 부족과 농촌 현실의 벽에서 창작활동이 여러 방향에서 제약을 많이 받았지만 김 화가는 어려움을 묵묵히 이겨내며 개인전을 준비했다.
김 작가는 “늦은 나이, 그리고 비전공자로 용감하게 도전은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가족의 도움과 협조로 전시회를 열어 수 있게 되어 가족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한 점 한 점 흰 여백에 입혀지는 다양한 색감에서 다른 감동을 받게 되어 즐거움이 힘듦 보다 많았고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되어 즐거웠다”고 했다.
전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김 화가의 섬세한 붓질과 독창적인 색감은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황경숙(경북 의성군 금성면) 씨는 “농촌지역에서 전시회를 통한 관람 기회가 적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가까이에서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하고, 예술 문화 활동이 좀 더 활성화되어 모두가 즐기는 문화가 일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효정 작가는 현재 군위 미술협회 회원, 군위 꿈꾸는 붓 회원, 팔공 미술협회 초대 작가 등의 왕성한 활동과 한국예총 독도 문예 공모전 입선, 팔공 미술협회 특별상 신진작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있다.
이번 전시에는 ‘숲의 향기’, ‘향기‘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을 소재로 한 3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연꽃을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연꽃을 만나 향기를 품고 가는 바람처럼 김효정 작가의 작품에서 삶의 향기가 멀리 퍼져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