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도서관(관장 정우락)은 대구한글서예협회와 공동으로 10월 6일까지 경북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목록 등재 기념 ‘내방가사 특별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 주제는 ‘여봅시오 친구 번임ᄂᆞㅣ 이ᄂᆞㅣ 말ᄉᆞᆷ 드러보소(여봅시오 친구 벗님내 이내 말씀 들어보소)’로, 도서관이 소장 중인 내방가사 ‘소백산대관록 화전가’ 중의 일부다.
내방가사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성 문학 장르 중의 하나로 조선 후기 영남지방에서 주로 여성들에 의해 창작, 필사, 낭송 등의 방법으로 전승되어왔다.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전시회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시대상을 노래하는 ‘소백산대관록 화전가’ 등 경북대 도서관이 소장 중인 내방가사 원본 10점과 내방가사 관련 연구서 100여 점이 전시된다. 한글서예협회의 내방가사 서예작품 140여 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내방가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릴레이 특강도 경북대 중앙도서관 1층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9월 14일 내방가사의 기록유산적 가치(이정옥 위덕대 명예교수), 19일 내방가사의 가족인식(백순철 대구대 교수), 21일 내방가사와 한글서예(최민경 대구한글서예협회 회장) 등을 주제로 특강이 이어진다. 특강은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 신청은 경북대 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정우락 도서관장은 “내방가사는 조선 시대 여성들의 삶을 생생한 모습으로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며, 한글문화자원으로서도 그 가치가 크다. 특별전시와 릴레이 특강이 우리 기록유산의 우수성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