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삼면 최초로 유치원 개설
- 칠곡군 사회 복지재단 최초 설립자.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 인의재단 행복한 마을 김의순 원장의 신조다.
그녀는 역경을 딛고 ‘인의(仁義)재단 행복한 마을', 장애인 시설 ‘행복한 동행’. ‘효 드림 노인복지 센터’ 등 3개를 설립했다.
칠곡군 북삼에서 지역 최초로 유치원을 설립했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칠곡군 군의회 5대 의원을 역임, 군내에서는 제1호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여 모범적으로 운영하고있는 김의순(75) 원장을 찾아 그가 일궈 온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 관내에서 최초로 유치원을 설립했는데
▶ 무녀독남 외아들에게 시집왔습니다. 북삼초등학교 고향 동창인 ‘최인환’과 1969년에 결혼했지요. 정미소를 운영하는 시아버님은 지역의 유지이고 부잣집이었습니다. 남편은 초대 군의회 의원이었습니다. 11년간 농사를 짓다가 대구로 분가했고, 계명문화대학 유아교육과에 야간으로 공부하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때마침 어린이집 설립자금 융자를 저리로 주는 사업에 선정되어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치원을 세웠습니다. 첫해에 140명을 모집하여 비전을 보았다. 현재 아들 내외가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명칭과 구성원은?
▶ 명칭은 ‘仁義재단 행복한 마을’입니다. 어질‘仁’은 남편의 이름 최인환(崔仁換)에서, 의로울'義'는 저의 이름 김의순(金義順)에서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정의에 어긋난 것을 보지도 못하고, 잘하는 것도 좋지만 똑바로 정직하게 하자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인의재단 산하에 세 개의 시설이 있습니다. 행복한 마을, 행복한 동행, 효 드림 재가노인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요양원 직원 현황은 요양보호사 21명과 간호사 3명, 사회복지사 4명과 일반직원들을 합해서 33명이 있습니다. 병상 80 침상인데 현재 어르신 47분이 침상에 있습니다.
- 행복한 마을 요양원의 장점은
▶ 우리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은 천사 같은 성품을 가지신 분입니다.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과 같이 늘 살피고 효 정신을 생활화합니다.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부서마다 책임자라는 소명을 가지고 ‘우리는 서로 사랑합니다’라는 원훈(院訓) 인사를 하고 매일 회의합니다. 요양보호사 인원도 많아 서비스 면에서도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지금은 칠곡군이나 건강보험공단에서 인정받는 모범 요양원으로 자리매김합니다.
-유치원과 행복한 동행 설립한 동기가 있었나?
▶ 아들을 데리고 대구에 가서 5년 가까이 애들 교육하고 다시 고향에 와보니 제가 다니던 교회에 유치원이 있었고 거기서 어린이들을 가르쳤는데, 원생이 적어 없어지고, 지역 어린이들이 구미시에 있는 유치원을 다니고 있어서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내가 유아교육을 공부해서 유치원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다시 계명문화대학에서 2년 동안 공부하고 유치원을 설립하게 되었죠.
지금 우리 아들이 52살입니다. 제가 두 번을 유산하고, 낳은 아들이 조산인데 다운증후군 장애를 갖고 태어났어요. 낙심도 컸지만 남편과 좋은 일을 하자고 상의해서 장애인 시설인 ‘행복한 동행’을 설립하여 열심히 노력하여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사회 활동하게 된 동기?
▶ 남편도 북삼면에서 새마을 지도자 초대 청년회장과 초대 군의회 의원을 역임하였고 시아버님도 의용소방대장을 30년간 하시면서 초대 면의원도 하셨습니다. 제가 자부심을 가진 점은 우리는 북삼면의 뿌리입니다. 아버님의 대를 이어서 북삼면에서 봉사하는 집안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상은 별로 없습니다. 제 일만 했거든요. 소속된 곳에서 적십자회원을 30년 동안 회장직을 10년을 했습니다. 대한적십자 북삼 봉사회에서 작년에 공로패를 받았습니다. 그 밖에 라이온스 클럽, 여성바르게살기운동협회에서 오랫동안 봉사로 인정받은 상들을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점은,
▶ 남편이 뇌경색으로 넘어져서 치료받는 중에 돌아가셨습니다.
건물을 짓는 과정에 힘들었어요. 공사 도중 80% 정도 진행되는 과정에 공사업체가 부도가 났어요. 오랜기간 소송에 시달렸습니다.
남편이 장애인 시설을 짓는 과정에 동네에서 민원이 발생하여 난리가 나고 어려움에 봉착하여 그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가 장애인 시설을 설립할 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보람되었던 점은
▶ 지인의 권유로 칠곡군 군의원으로 출마하여 여성 최초로 5대 군의원이 당선되었습니다. 또한 북삼면 최초로 유치원을 개설한 점입니다.
칠곡군에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한 것도 제1호입니다. 정직하고 바르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모태 신앙인으로서 어려울 때 기도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힘든 일을 헤쳐나왔다는 점입니다.
◉ 김의순 원장은 “우리 요양원에 어르신들은 천사 같은 선생님들과 오늘도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라고 보호자들께 전한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에게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