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노인복지관(관장 김창규)은 지난 10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추억의 수학여행'을 주제로 한 문화활동을 진행했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이 행사는 불국사, 첨성대 등 경주 일대 유적지를 방문하며 문화활동 기회를 제공하여 참여자 간 결속력 및 소속감을 강화했다.참가자들은 조금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한껏 상기된 얼굴로 버스에 탑승하여 그동안 교류가 별로 없던 다른 팀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대구를 출발했다.
오전에는 교복 환복 장소에서 교복을 갈아입고 무열왕릉 근처에서 사진을 찍었다. 교복 환복할 때까지만 해도 조금은 쑥스럽고 망설이는 듯했다. 하지만 환복 후에는 추억에 젖어들며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서로 팔짱을 끼며 경주 일대 거리를 거닐고, 사진을 찍어 주기도 하며 다시 18살 학생이 되었다.
오후에는 점심식사 후 첨성대 및 핑크뮬리 단지와 불국사를 관광했다. 해설사들의 해설을 들으며, 몰랐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학구열 넘치는 학생처럼 열심히 질문하기도 했다. 또 말없이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며 50년 전을 회상하는 사람도 있었다.
버스에서 대구로 돌아가는 길, 김OO 참가자는 "문화활동을 통해서 학창 시절 못 가본 수학여행을 이제야 왔다. 너무 기분이 좋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오OO 참가자는 “6.25 전쟁을 참전하여 학창 시절 추억이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교복을 입어 볼 수 있어 새로운 추억이 생긴 것 같아 행복하다" 고 소감을 전했다.
4일간의 문화활동을 통해 다함께 교복을 입은 채 붉게 물든 가을 풍경 속에서 참가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은 기간도 오늘처럼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 했으면 한다.
담당자 : 중구노인복지관 박민지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