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고 희망을 노래하다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남성합창단(단장 조윤호)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지휘자 한국현, 피아노 반주 정취정씨를 비롯하여 30여 명의 단원과 앙상블이 함께 멋진 무대를 꾸몄다.
대구남성합창단은 전공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음악을 좋아하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남성들이 모여 꿈을 표현하고 함께 꿈을 만들어 가는 합창단이다.
1984년에 창단된 지역의 자랑인 역사와 전통의 비영리 예술단체로 고전음악부터 현대 합창음악과 가곡, 재즈, 가요 등에 이르기까지 남성들만의 힘 있고 다이내믹한 목소리로 선을 굵게, 때론 부드럽게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실력 있는 합창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연주 이력과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77회의 순회 찬양과 해외연주(미국, 케나다) 2회, 국제합창교류, 자선음악회, 다수의 초청연주회를 하였고 특히 ‘88올림픽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 ‘제1회 전국합창경연대회’ 대상으로 대통령상 수상, 제2회 세계합창올림픽대회(부산)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귀에 익숙한 성가곡과 가곡, 민요, 그리고 오페라 아리아와 계절에 어울리는 흥겨운 캐럴곡 들로 구성하여 모두가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양병산 단원은 “일상의 생활 속에서 모이고 연습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노래를 배우고 부르면 하루의 피로가 사라지고 새로운 힘을 얻는 느낌이었고, 그동안 연습한 곡들로 그랜드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다가오는 2024년에는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12월의 첫날, 대구남성합창단의 부드럽고도 힘 있는 연주는 따뜻한 위로와 힘찬 희망을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합창단 문의 010-9359-7728, 010-9358-3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