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 북쪽에 있는 관풍루는 조선시대 선조 34년(1601) 대구에 감영이 설치되면서 선화당의 정남쪽에 있던 정문인 포정문 위에 서 있는 문루였다. 감사가 이 위에서 세속을 살핀다고 관풍루라 하였고 주위에는 큰북과 종, 피리 나팔 등 풍악기구를 준비해 놓고 매일밤 10시에 문을 닫고 새벽 5시에 문을 여는 풍악을 울렸다. 또 관풍루에서 30보쯤 남쪽에 하마비가 있어 감사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이면 말에서 내려 걸어서 들어오도록 했다. 1906년 대구의 읍성이 헐리면서 달성공원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는데, 그후 건물이 노후하여 1970년 해체하였다가, 1973년 복원되었다. 지금의 감영공원이 계발 정비되면 본래의 위치로 옮길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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