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보다 축하객 더 많은 졸업식
경북 성주군 월항초등학교(교장 곽상훈)는 2월 8일 제87회 졸업식을 열고, 졸업생 11(본교7, 지방분교4)명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은 코로나 이후 학부모, 내빈, 동문 등이 참석한 첫 공개행사로 상을 받는 졸업생보다 상을 주는 사람이 더 많았다.
전교생이 49명인 시골학교 졸업식은 학생 수 보다 축하객 수가 더 많았지만, 모처럼 활기찬 분위기였다.
올해 졸업생은 11(본교7, 지방분교4)명 이고, 입학생은 5(본교4, 지방분교1)명 이다. 이로써 2024년도 월항초등학교 학생 수는 43(본교32, 지방분교11)명이 될 예정이다.
곽상훈 교장은 “대도시 학교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방분교장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부모, 동문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교생 14명인 월항초등학교 지방분교는 1943년 4월 1일 개교 이래, 2015년 75회 졸업식을 끝으로 2016년 3월 월항초등학교 분교장으로 편입됐다. 75회 졸업생 3천669명 을 배출하고 문을 닫았다.
지방초등학교도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70~80년대 12학급 720여 명이 붐비던 학교였다. 올해는 3명이 줄어 학생 11명으로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이점화(24회 졸업) 지방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은 “학생 720여 명이 북적이던 모교가 전교생 14명의 분교장이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모교 선생님들께서 똘똘 뭉쳐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니 우리 동문도 모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