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선문화관을 찾아서
한국전선문화관을 찾아서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4.04.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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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문화관. 안영선 기자

 

한국전선문화관에 가려면 지하철 1호선 중앙로 역에 내려서 4번 출구(감영공원 표지판)로 나가서 대구문학관 옆 골목에서 서쪽첫 골목에서 우회전하여 20여 미터를 가면 된다.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04-11(전화 053-426-1231)에 있다. 

1층에는 전쟁을 피해 대구로관과 문인의 작업실, 전선문화시대,  문화예술의 도시로 등 4코너로 구성 되어 있는데, 문인의 작업실에서는 구상 시인이 '어서 오시게'하면서 손님을 맞이하는 영상으로 종군작가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한국전선문화관은 6.25 전쟁이 발발하여 많은 피난민들이 대구로 향했는데, 당시 대구시민이 30만명이었으며, 피난민이 40만명이었다고 한다. 전쟁을 피해 대구로관에서는 피난 예술인의 도시이자 임시수도였던 대구의 주요 사건과 지도와 연표도 살펴 볼 수 있고, 외신보도를 통해 참혹하고 급박했던 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종군기자의 전선문학이 활동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선문학은 6.25 전쟁 당시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한 피난 문인들의 작품을 말하는데, 문인들은 종군 기자단의 신분으로 기관지와 신문 등 다양한 지면을 통해 작품을 발표 했다. 육군종군기단의 '전선문학' 공군종군문인단의 '코메트' 문총구국대의 '전선시첩' 등이 대표적인 기관지이며, 특히 전선문학은 1952년 4월 창간호를 낸 이후1953년 12월 까지 통권 7호를 발간했다. 이곳에 수록된 작품들은 대부분 전쟁의 승리를 목적으로 한 무기로서의  문학으로 애국심을 고취하고, 반공 이데올로기를 유포하며 전후방을 연결하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자가 취재를 간 목요일 3시경 대구문화유산지킴회 목 1팀 권귀선, 김경자, 박준희 등 회원이 관람하고 있었는데 권기선(신암동,81세)씨는 "대구에 이런 문화관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전선문학에 대해 알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화유산지킴회 목1팀의 관람 모습. 안영선 기자

 

2층은 대지바의 기존 나무구조와 전쟁 당시의 현장성을 재현한 문인의 작업실 모습이다. 이곳 대지바는 전쟁때 피난 에술인의 쉼터이자 예술인들 만남의 장이었다. 당시 대구의 풍경을 실감나는 영상으로 볼수 있으며, 구상의 초토의 시, 유치환의 보병의 시, 조지훈의 다부동에서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교류한 예술인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전쟁으로 초토화된 땅을 시작으로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전선문학의 작품들을 다시 들으니 당시의 모습이 그려지는듯 했다. 

대지바 천정의 모습. 안영선 기자

 

한국전선문화관에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대구의 모습을 보면서, 전선문학의 가치를 오래오래 느낄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는 기회였다.  6.25전쟁과 전선문학을 대구에 있는 한국전선문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데, 관람시간은 하절기(4-10월)에는 09;00-19;00이고 동절기(11월-3월)에는 09;00-18;00으로 13;00-14;00는 휴게시간이다. 도슨트의 해설을 들을 수도 있는데,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 추석,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익일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