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대구약령시 일원
5.8(수)~12(일)간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풍성
대구 약전골목은 한약재 도소매점이 집약된 거리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대구약령시는 1658년(효종9년)에 개장했으니 올해로 366주년이 된다.
지난 8일 대구시와 중구청이 주최하고 (사)약령시 보존위원회가 주최하는 개장 366주년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막을 올렸다. 약전골목 긴 거리를 따라 차량 출입을 막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건강식품과 한약재를 판매하는 부스가 설치되었다. 행사는 12일(일)까지 이어진다.
중간지점 가설 녹지와 한의학박물관 마당의 특설무대에서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공연과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필요한 약재나 식품, 물품을 구입하며 축제를 즐긴다.
주최측은 자녀를 데리고 온 사람들이 보다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한의학박물관, 한방의료타운, 한방놀이터와 청라버스(약령키즈존)을 방문하여 스탬프를 다 받아오면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하였다. 성인들이 더 관심을 보인다.
대구약령시는 1658년 효종 9년 부터 이어져 온 전국 3대 한약재 전문시장으로 수백년동안 일본과 중국, 러시아까지 한약재를 공급해 온 세계적인 한약재 유통의 거점이며 우리나라 한방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2001년 한국기네스위원회에서 국내 최고(最古)의 약령시로 인증받고, 2004년 한방관련분야 최초로 한방특구로 지정받아 유·무형적 가치가 큰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현재도 160여 개소의 한의원, 한약방, 약업사, 제탕제환원, 한방식품, 인삼사 등 한방관련 업소가 성업중이다.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조선시대부터 매년 열리던 '대구약령시 개장행사'를 축제 형식을 빌려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전통한의약 축제로 1978년 제1회 달구벌축제행사의 일환으로 개장행사가 개최된 이후 지금까지 매년 5월 대구 약전골목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고유제와 취타대 행진, 어지전달식, 전승기예 경연대회, 한의체험센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한방문화의 진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의약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9일낮 오후 3시경에는 생각보다 관광객이 적어서 한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내에 약속이 있어 나왔다가 우연히 이곳을 찾았다는 이종호씨(72, 수성동)는 다양하고 유익한 행사라며 이왕 마련한 축제가 많은 호응 속에 성황을 이뤘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대구 중구 골목투어의 일환으로 '근대골목 밤마실' 이벤트도 병행하여 매주 금,토,일요일 6시부터10시까지 이상화.서상돈 고택, 계산예가, 김원일의 마당깊은집 등을 야간에도 개방한다. 곳곳에선 밤마실투어, 시낭송, 포토존, 역사체험프로그램 등 예술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문의는 중구청 관광과 053)661-2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