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연습장과 홈구장 확보 등 해결과제 산적
안정적 프로구단 운영 위한 시민 및 지역 기업 후원 절실
프로풋살팀 전환을 앞둔 대구FS(DAEGU FUTSAL CLUB, 단장 박성호)가 2024풋살코리아(FK)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구FS의 준우승은 지역 풋살팀으로는 처음 이룬 쾌거다.
지난 4월 생활체육동호인팀으로 출범한 대구FS는, 오는 8월 한국풋살연맹의 승인을 거쳐 9월 프로풋살팀으로 공식 창단할 예정이다. 이번 FK컵 준우승과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팀 창단으로 최근 남녀 동호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대구풋살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19일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24FK컵’에 참가한 대구FS는 예선전에서 서울M5풋살클럽에 2:1 승리를 시작으로, 1부 리그 최다승을 기록 중인 노원FS를 승부차기로 준결승 진출, 준결승에서 고양불스FS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지난 대회 챔피언 경기LBFS에게 1:5로 패했으나, 팀을 만든 첫해에 결승까지 진출하여 대구풋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영준 대구FS감독은, 팀이 구성된 후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강도 높은 훈련과 슈퍼리그(1부) 팀들과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혹독한 훈련 과정을 이겨낸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출범한 대구FS는, 시민구단 대구FC를 후원하는 대구FC엔젤클럽회원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다. 박성호 단장을 비롯한 9명의 엔젤클럽 회원들은 대구지역에 좋은 선수들이 연고 프로팀이 없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향후 제대로 된 프로팀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할 전용연습장은 물론, 1년에 7~8회 정도의 홈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홈구장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대구FS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최태원 대구시풋살연맹 회장은, FK컵 준우승이라는 쾌거는 지역 풋살계에 낭보가 아닐 수 없다면서, 대구FS가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풋살 동호인뿐 아니라 많은 시민의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FS의 초대 감독은 현 풋살국가대표팀 김영준 코치를 선임했으며, 김동규, 이안 플레잉코치로 코칭스탭을 구성했다. 그리고 지난 5월 공개테스트를 통해 17명의 선수를 선발하여 팀을 꾸린 대구FS는, 9월부터 2차 공개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8월 한국풋살연맹 이사회의 승인과 등록 등 행정적인 절차를 거친 뒤, 오는 9월에 창단식을 하고 2024~2025시즌 FK 드림리그에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