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출국 국제 결혼도 가능
추석 연휴에 출국 국제 결혼도 가능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4.09.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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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에 고향에 성묘를 갔다가 '맞선부터 결혼식까지 추석 연휴에 출국' 이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는 걸 보고, 아래쪽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보고 들은 이야기를 요약해 본다.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베트남에 맞선을 보러 가는 팀이 있다. 국제 결혼을 망설이고 있으면 항공료만 내고 가서 현지에서 맞선을 볼 수 있는데, 맘에 안들면 신부를 계속 소개해 맘에 들때까지 만날 수 있으며, 맘에 들면 4박 5일 정도면 결혼까지 하고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업체가 알려준 일정은 속전속결 이었으며 1일차에 신부감 10명 정도를 만나게 해 주고 맘에 안 들면 계속 만나게 해 주는데, 2일차에는 배우자를 결정하고, 3일차에 가족 상견례, 4일차에 약혼겸 결혼식, 5일차에 입국할수 있다고 했다. 지금 사무실에 들리면 사진으로 신부감을 미리 보고 프로필도 볼 수 있으며 영상통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너무 급하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식으로 하면 뒷탈이 나지 않을까? 질문을 했더니 그런 걱정은 1%도 하지 말라며 신붓감이 결정되면 남자는 귀국하고 여자는 현지 기숙사에 입소하여 한국어 교육을 받으며 한국의 문화를 익히며 사생활에 대한 검증과 결혼 여부 등에 대해 뒷 조사는 철저히 한다고 안심 시켰다.

우리나라 여성가족부가 2023년 5월에 발표한 '2023년 결혼 중개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현지 맞선에서 결혼식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9.3일 이었다. 2-3일이 18.6%, 심지어 1일만에 결혼한 부부도 6.5%나 됐다. 결혼비용은 중개 수수료가 평균 1436만원이고, 예단비와 현지 혼인 신고비 등이 469만원으로 총 1905만원에 신부를 사오는 '매매혼' 이라는 비판이 있었으나 이용자들은 원하는 여성을 선택할수 있다(40.2%), 시간이 절약 된다(36.7%). 간소한 결혼 절차(35.7%)로 가성비가 좋다며 이용자들은 늘어나고 있으며 이번 추석에도 ㅇㅇ업체에서만 23명이 신청을 했다고 했으며, 이런 업체는 우리나라에 10여개 정도가 있다고 했다.

스물세 살 베트남 여성과 40세의 한국 총각이 결혼을 했으나 베트남 여성이 차일피일 미루며 한국어 공부를 한다는 명목으로 1년동안 1700여 만원을 뜯어낸 경우도 있었으나 전액 보상을 받았으며, 한국에 입국하여 혼인 생활을 거부하고, 가출한 여성이 있었으나 찾아서 손해 배상을 해 줬다며 간혹 불미스러운 일이 있긴 하지만 극 소수라고 안심 시키며, 유창한 말 솜씨로 국제결혼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