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김치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의 김치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나가야 한다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4.12.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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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었다.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김치의 재료 하나 하나가(11월) 모여서 22가지(22일)이상의 효능과 맛을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때가 김장을 하기에 적당한 때라는 것을 말해 주기 위해서다. 2023년 한국의 김장(Kimjang, 초겨울에 김치를 담그는 오래된 전통)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장은 가족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의 협력을 촉진하며, 세대를 거쳐 노하우를 전수하는 하나의 축제이자 전통이다. 그런데 요즘은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다. 김장은 한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문화 유산이며 김치는 식품 그 이상의 가치를 세계인들이 인정해 주는데도 우리는 김장 문화를 등한시하고 있다. 

김치의 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에 의해 2021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 등 미국12개 지역에서 제정 선포되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에서도 우리 민족에 의해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즐길 수 있다.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수천 년 동안 채소를 소금에 절이고 발효사켜 보존해 왔으며, 냉장 기술이 도입되기 전에는 땅에 묻어서 온도를 유지시키면서 겨울내 김장 김치를 먹으며 겨울을 보낸 식품이다. 

김치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 선조들은 7세기경부터 김치를 만들어 먹기 시작하다가, 1592년 임진왜란 전후로 고추가 한반도에 전래되면서 17, 18세기를 거쳐 고춧가루가 들어간 지금의 매운 김치가 탄생했다. 

김치는 중국의 파오차이, 일본의 쓰케모노, 독일의 사워크라우트와는 다르다. 우리의 김치는 요구르트, 치즈, 술, 장, 식초,와 같은 발효 음식이다. 김치는 오로지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채소 발효 음식이다. 다른 나라에서 전래되어 온 것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농경학적 특징에 기반으로 탄생된 것이다. 우리의 김치 양념의 핵심은 색과 맛이다. 고추의 발간색으로 입맛이 돌게 자극하고, 고추, 마늘, 파, 생강 등의 향신 성분은 위에 일정한 자극을 주어 위의 활동을 돕고 소화 활동도 촉진시킨다. 

김치의 유산균은 면역력을 강화하여, 코로나 시기에는 한국의 김치가 외국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비만을 예방하고, 인체 내의 유해한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미생물 발효를 통해 고수율의 젖산으로 전환 된다고 한다. 배추의 절임, 발효 과정에서 김치 미생물 정보, 염기서열 정보, 등을 김치연구소에서는 계속 연구라고 있다.

김치가 지니고 있는 고유한 가치가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이다. 세계 김치 시장에서 한국 제품보다 일본 제품의 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 문제다. 우리의 김치 우리 가정이 모두 담궈 먹어야 지역 마다의 김치가 보존되고 유지될 것이다. 조금 귀찮다고 김치 문화를 우리가 계승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김치는 없어지고 그 자리는 일본의 기무치가 차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