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선 뛰어드는 경단여성 늘어나
대구 5개 새일센터, 점점 더 바빠진다
대구엔 ‘굿잡(Good Job)'이라는 버스가 있다. 이 버스는 달리는 버스가 아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속한 장소에 서 있는 버스다. 사람을 태워주는 버스가 아니다. 구직의 고민을 실어보내는 버스다. 손님은 모두 여성들이다. 때를 잘 맞춰 이 버스를 만나면 당일 취업의 행운도 잡을 수 있다.
대구시는 2016년부터 굿잡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굿잡버스'라고 쓰인 버스가 여성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한동안 집안살림만 해오던 여성들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기업체를 찾아나서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굿잡버스는 대형마트, 아울렛, 구청 앞마당, 근린공원 등 대구 시내 요소요소에 자리를 잡고 간이 사무공간을 설치, 여성들을 상대로 취업상담 및 현장 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문취업상담사와 구인기업체가 굿잡버스 상담 캠프에서 대구 거주 미취업 여성 및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1대1 맞춤 취업상담, 여성 유망직종 안내, 기업체 현장 면접, 간접 채용업체 이력서 접수 대행, 이력서 작성 코칭, 직업 적성검사, 직업교육 훈련 안내 등 전반적인 여성취업 지원서비스를 무료로 해 준다.
제조, 의료, 요양, 교육서비스, 사회복지서비스 등 각 분야 기업체가 참가하여 경리, 생산직 사원, 부품조립원,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강사, 사회복지사, 조리사, 룸메이드, 노인 인지 활동 전문 강사, 홈페이지 관리요원, 웹디자이너 등 다양한 여성 인력을 뽑아간다. 현장 면접으로 직접 채용하거나 상담 요원이 이력서 등을 받아 기업체에 전달하는 등 간접 채용도 지원한다.
우리나라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지정, 운영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약칭 새일센터)가 있다. 새일센터는 전업주부 또는 육아·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취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및 취업 후 사후관리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취업지원센터로서 전국에 158개소가 있다.
대구에도 남부를 비롯, 대구, 달서, 수성, 신달서 등 5군데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있다. 대구시는 이들 새일센터를 통하여 굿잡버스를 운영한다. 2019년엔 굿잡버스를 20회 운영하기로 했다. 그래서 각 새일센터가 굿잡버스를 연간 4 차례씩 맡아 교대로 출동하고 있다.
대구YWCA가 모체인 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 산하 대구남부새일센터는 27일,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굿잡버스를 운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10개 중소기업이 직·간접 참여했으며 구직 희망 여성 238명이 상담 및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았다. 이들 중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시험을 거친 사람들은 며칠 후 합격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남부새일센터 이미영 관장은 “굿잡버스를 찾아오는 여성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것은 현실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요즘 여성들이 과거와는 달리 취업에 대한 당당함과 적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100세 시대를 맞아 액티브 여성 시니어들이 자신에게 맞는 할일을 찾는다면 더욱 멋진 금빛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잡버스를 운영하는 날 사정상 현장에 나갈 수 없는 여성들은 평일 언제든지 각 새일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새일센터명 |
연락처 |
대구남부새일센터 |
053-472-2280~1 |
대구달서새일센터 |
053-285-1331 |
대구새일센터 |
053-803-7230~7 |
수성새일센터 |
053-766-0312 |
신달서새일센터 |
053-219-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