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암 관련 논문 50여 편과 건강 서적 탐독
일본 내과 전문의 ‘쯔루미 박사’의 저서 ‘참된 암 치료의 비법’을 번역하기도
평생학습으로 늘 깨어 있는 삶을 추구, 본받을 만한 원로
양철기 박사는 친환경 미생물제 코넴 - 100의 개발을 위해 노력과 열정을 쏟았을 뿐만 아니라 틈틈이 건강 공부를 해왔다. 퇴직 후 거주해왔던 고향 마을인 국우동 토박이들과 칠곡 향교에서 그의 강의를 들은 이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일전에 기자에게 보여준 그가 손수 작성한 교재(21세기 건강 증진 전략)의 내용 중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설명도 듣고 취재도 할 겸 지난 16일 오후에 그를 만나러 작업장에 갔다.
그는 강의 교재를 만들기 위해 암 연구로 이름나 있는 외국 전문의가 쓴 논문 50여 편과 국내외의 유명 의사가 쓴 건강 서적을 15권 가량 탐독하였다고 하였다.
정독(精讀)한 주요 의학서로 ‘The Immortality Edge(죽지 않는 꼬리, 2009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 블랙 번 외 2인 저서, 2011년), ‘Engyme Nutrition’(효소 영양학, Edward Howell 저, 1985년), ‘참된 암 치료의 비법’(쯔루미 타카후미, 2008년), ‘슈퍼 효소 이론(쯔루미 타카후미, 2003년) 등을 들었다.
양 박사는 40세 이후 찾아드는 노쇠, 노화가 원인이 되어 발생되기 쉬운 3대 만성병(암, 당뇨, 고혈압)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음식 섭취 습관, 생활 습관,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60대 이상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무려 9차례(수성구청 복지관 2회, 담수회관 1회, 영남대 노인대학 2회, 칠곡 향교 3회, 국우 성당 1회)나 강의를 하였는데 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 강의하다 보면 주어진 90분간의 강의 시간이 짧다고 하였다.
그는 일본에서 17년간이나 체류하면서 공부한 만큼 일본어에 능통하다. 그의 딸과 공동으로 일본 도쿄시의 내과 전문 병원(쯔루미 클리닉)장인 쯔루미 타카후미 박사가 집필한 ‘참된 암 치료의 비법’이란 저서를 한국어로 번역, 2009년 12월 교학사에 2,000부 출판을 의뢰, 2012년 3월부터 시판되었다고 하였다.
공학박사이면서도 3대 만성병과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효소 의료에 대하여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깊이 있게 공부를 하였는지 막힘없는 이론을 전개하고 있는 그를 마주하니, 80대 중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건강증진 교육을 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에 자신의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활용하는 강의 교재에서 ‘건강증진’이란 ‘아무런 질병 없이 실제 나이보다 건강 나이가 최소한 5~10년 젊게 생활할 수 있도록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라 정의되어 있다.
건강 상식을 지닌 이들은 저마다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지니고 있겠지만 양박사가 실천하고 있는 주요 건강법 몇 가지를 들어 보았다.
①아침 기상 시 좋은 생수를 600㏄(맥주 컵 3컵 정도) 가량 마신다. 이때 자신이 개발 중에 있는 쌀겨 발효가루(가칭 ACD)와 종합비타민 1정, 건강기능 보조 영양제 5정(효소로 코팅된 정제품)을 함께 복용하며 복용 후 1시간 지나서 아침 식사를 한다. 그 외에 점심, 저녁 식사와 취침 한 시간 전에 물을 200cc를 마시되 건강기능 보조 영양제를 5알 정도 함께 섭취한다. 물은 하루 총 1,600cc가량 마신다. 물을 그만큼 많이 마시면 소장의 염증이 제거되어 피가 맑아진다는 것이다.
②아침 식사로는 사과 반쪽과 방울토마토 6~7알 및 채소(상치, 삼배추, 쑥갓 중 1종) 및 염분 흡수를 위한 된장국 4~5스푼은 꼭 섭취한다. 그 외에 키위 반 쪽 내지 1개나 딸기 6~7알 가량은 선택적으로 든다.
③점심 저녁 시 밥을 들 때 반찬은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 식초, 된장, 낫토(비타민 K) 등 발효식품과 콩(두부) 단백질을 섭취한다.
④하루 계란 1개는 반드시 먹는다.
⑤저녁 식사는 8시 전에 마친다.
⑥오후 8시 이후의 야식을 들 경우 취침 1 ~3시간 전 소화효소가 있는 과일만으로 한다.
⑦육류는 살코기를 주당 200g, 등푸른 생선은 주당 300g 정도 섭취한다.
위에서 언급된 여러 방법이 필자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졌다. 건강증진을 위해 그가 강조하고 있는 사항은 △하루 좋은 생수 1,600cc가량을 꼭 마시며 △종합비타민제 1정과 건강기능 보조 영양제인 효소를 10정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하며 상기 내용과는 별개로 △근심, 불안, 흥분, 노여움, 미움, 시기, 짜증 등으로 마음을 상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건강 서적을 많이 읽고 이를 정리하여 강의 교재를 만들 정도로 머리를 쓰니 남은 생 동안 치매 증상이 전혀 찾아들지 않으리라 생각되었다. 건강관리를 잘해서인지 얼굴엔 주름살이 없었으며 단지 쌀알 크기의 검버섯이 서너 군데 보일 뿐, 보통 사람에 비해 고운 모습이었다.
일전에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당뇨, 혈액검사와 혈압을 측정한 적이 있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은 것 외에는 모든 항목이 정상 수치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팔십대 중반의 시니어로 신체의 어느 한 부위라도 아픈 데가 없을 만큼 건강한 몸을 지니고 있으니 자신만이 실천하고 있는 건강 비법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전직 포철 기술 고문 및 대학교수를 지낸 이력을 쌓은 이라면 일반인들의 생각으로는 적다고 느껴지는 강사료(90여분 강의에 십만 원)를 받은 적도 있으나 무척 감사하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넉넉한 강의료를 받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시니어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시니어를 대상으로 건강 강의를 잘하기 위해 늘 논문이나 건강 서적을 곁에 두고 공부하려는 자세가 많은 시니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의사의 직업을 택했더라면 의술 못지않게 인술(仁術)에도 무게를 두고 환자에게 자신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인척을 돌보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할 것이라 여겨졌다.
필자가 그 나이에 닿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지만 도달할 수 있다면 아직 18년이라는 길다면 긴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그 나이에 이른다 하더라도 그 시점의 내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취재를 마치고 나니 마하트마 간디가 남긴 명언이 떠오른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