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유례없는 고령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벌써 전체 인구의 15%인 노인 인구가 700만에 가까운 고령사회가 되었다. OECD국가 중 노인이 가장 가난하고, 노인 자살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노인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다. 노인은 꿈도 희망도 없는, 가정과 사회에 짐만 되는 그럭저럭 살다 갈 사람이란 인식이 노인 학대 문제를 크게 대두 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2017년도 복지부에서 조사한 노인 학대의 유형별 실태에 의하면 정서적 학대가 67%, 방임 22%, 경제적 4.3%, 신체적 학대 3.6%등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건강이 나쁘거나, 일상생활의 자립성이 낮거나,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인이 학대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여성노인이 남성노인보다 학대받을 위험이 더 많고 연령이 높고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또한 배우자 없이 성인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이 학대받을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부양자의 부양부담에서 일어나는 자녀와 사위, 며느리 등 가족에 의한 학대가 70%로 그중에서도 10명 중 4명이 아들이라는 것이다.
“남보다 못한 자식”이란 옛말이 있다. 부모가 무소득자로 너무 오래 살다 보니 짐짝 취급을 받고 또한 가정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뿌리 깊은 유교문화의 그늘에서 경로효친(敬老孝親)과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정신이 깊게 깔려있다. 그러다 보니 자존심과 수치심 때문에 외부 노출을 꺼려서 비밀이 유지되고 요양원이나 시설 등에서 노인 요양보호사 등의 학대의 경우도 가족과 떨어져서 살기 때문에 모르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치매 등으로 학대를 당하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현실이다.
노인이 인권을 유린당하는 일은 우리사회에서 마땅히 근절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04년도의 노인 복지법 개정으로 전국 16개 시, 도, 광역 단체에 노인 보호 전문 기관이 의무적으로 설치되도록 되어있가. 여기서 노인 학대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학대받는 노인의 삶의 질 향상, 권리 증진과 아울러 노인 학대 전문 상담과 학대 위험의 제거, 다양한 계층 대상의 예방 교육과 홍보 등 지역사회의 유관 기관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전문적이고 다양한 지원 체계의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노인 보호 전문기관이 생소하고 긴급 신고 전화로 1577-1389번이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아직 알고 있는 노인이 너무 적은 실정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노인 학대를 원천적으로 치유하려면 앞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노인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해야겠다. 노인의 주체성과 자율성이 보장 되어야하며 노인의 빈곤 상태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사회적 박탈감에서 벗어나 소득권, 노동권, 복지권 뿐만 아니라 삶을 통합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문화와 시민 사회의 공동체적 환경이 요구 된다.
무엇보다 노인 각자가 의존정신에서부터 자립 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어른으로서 존경받을 수 있도록 행동하고 특히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교육을 통한 노인학대에 대한 바른 이해와 노인의식의 변화와 함께 또한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서 노인 스스로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목욕과 옷 등 자신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건강과 경제력을 유지하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여가 및 사회활동과 가족사랑 등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그리고 노인학대문제가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될 수 있도록 사회적 의식의 전환과 노인복지 원칙에 대한 재고와 아울러 독립적 존재로서의 노인관 (老人觀)을 바로 세워야한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의 고령화는 선택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사실임을 인식해야 한다. 노인 복지의 실천으로 직장에 대한 생각도 평생 현역 관점으로 전환이 요구되며 지역사회를 평생교육의 거점으로 지역사회 자원 네트워크가 중요시 되는 다양한 사회 정책과 프로그램 개발이 요망 된다.
또한 노인을 보호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편견을 없애야한다. 노인의 생산성을 과소평가하는 고정 관념도 버려야겠으며 특히 늙으면 국가, 사회에 짐만 되는 그럭저럭 살아 갈 사람이란 잘못된 의식을 고쳐야 한다. 그래서 국가, 사회, 가정이함께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재 안고 있는 국가적 사회적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위해 함께 노력하고 아울러 노인들 각자가 자신의 의식개혁을 통한 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