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인도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
살인사건을 목격한 가짜 시각장애인과 남편을 살해한 여인과의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스릴러, 로맨스, 코믹, 음악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른 최고의 버라이어티 무비
오랜만에 인도 영화 한편이 한국 관객에게 선 보이고 있다. 스리람 라그하만 감독이 연출하고 인도의 인기배우 아유쉬만 카라나와 연기파 여배우 타부가 주연으로 출연한 “블라인드 멜로디"가 화제의 영화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 피아니스트 행세를 하며 라이브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하는 아카쉬가 단골손님으로부터 아내를 위해 결혼기념일 깜짝 선물로 집으로 출장 연주를 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하지만 의뢰인은 부인인 시미와 정부에 의해 살해되고 그 현장에서 아카쉬는 태연히 피아노 연주를 계속한다. 이후 그가 가짜 시각장애인으로 행세한 것이 발각되고 그를 죽이려는 시미와 정부의 추격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결말로 영화는 전개된다. 때로는 우리들 인생처럼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예측불허일 수도 있는 삶과 같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과 악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결국 선이 승리한다는 이야기지만 인도 영화 특유의 중간 중간 멋진 음악과 어울려 관객에게 스릴러, 로맨스, 코믹, 음악까지 모든 장르를 보여준다. 인도 영화에 대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주인공 아카쉬역의 아유쉬만 커라나는 인도의 인기 있는 미남배우로 시각장애인인 피아니스트 연기를 아주 멋지게 때로는 코믹하게 연기했다. 시미역을 맡은 타부는 인도의 연기파 여배우로 남편을 살해하고 목격자를 쫒는 팜므파탈 역을 아주 잘 연기했다. 우리들에게는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파이의 어머니역으로 알려진 배우다. 아카쉬가 가짜 맹인이라는 사실을 스마트 폰으로 동영상을 찍는 아역배우의 연기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은 L모(55·여·대구 수성구)씨는 "2시간 넘게 관객을 긴장하게 만들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노래가 함께 하는 멋진 영화이다"고 말했다. S모(남·65·대구 남구)씨는 "예측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을 보여준 영화이다"고 했다.
추석 명절 연휴에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가족들과 오랜만에 인도 영화 한편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명대사>
아카쉬 : “아줌마 내가 당신의 대박이 될게요!”
스외미 박사 : “인생이 뭐겠어? 다 자기하기 나름이야” “산다는 게 뭐냐 그건 사는 사람한테 달려있어”
<상영관> 예술영화 전용관인 대구동성아트홀 (전화 053-425-2845)
<상영 시간표>
9월 12일(목) 오후 2시 50분, 9월 14일(토) 오후4시 40분, 9월 17일(화) 오후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