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도심을 침략

-서로 만나지 않고, 만나더라도 악수하지 않는 게 예의 -밥 먹자, 커피 마시자는 제안은 금기 -한산한 도심 거리 -시내버스에도 손님 뚝 끊겨

2020-02-20     노정희 기자
동대구역사

'코로나19'가 대구 도심을 침체로 빠트렸다.

오후 1시경,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대구시청별관까지 가는 도중 뒷자리에 앉아 도로 주변을 살폈다. 눈에 띄게 행인이 줄었다.

평상시에는 인파로 북적일 동대구역사 부근에도 사람들이 뜸하다. 택시 승강장에도 빈 택시가 줄을 잇고 서 있다.

시내버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동대구역에서 몇 명 승차하였으나 중간에 내리고, 시청 별관까지는 손님 세 명만이 차에 남았다.

수성구 범어동에 사는 김 * * (49) 씨는 "우리 집 부근의 병원에 '코로나19' 31번 확진 환자가 거쳐갔다고 합니다.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불안합니다. 사람들 접촉이 두려워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로 이동하는 게 안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요즘은 '서로 만나지 않고, 만나더라도 악수하지 않는 게 예의'라는 신풍속도가 펼쳐지고 있다. 만나자마자 "손 씻었냐"는 물음이 인사가 되고,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게 당연시 되었다. '밥 먹자, 커피 마시자'는 소리는 금기라고 한다. 사람 만나는 것도 침체, 도심 경기도 침체되고 있다.    

 

시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