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왜 ‘신종 바이러스’ 진원지 인가!

야생동물 번식과 거래는 중국 정부가 권장한다

2020-02-24     배소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초기 감염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시장'에서 발생했다. “책상다리만 빼놓고 다 먹는다‘는 중국의 엽기적인 음식문화로 인해, 지난 2003년에 발생한 사스(SARS)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세계적인 재앙으로 확산되는 실정이다.

중국 경찰은 최근 2주 동안 노점시장, 음식점 등을 단속해 700여 명을 체포하고 야생동물의 포획, 판매, 식용에 대한 행위를 잠정적으로 금지하고 박쥐 생쥐 다람쥐, 족제비, 멧돼지 등 4만여 마리의 야생동물을 압수했다. 그러나 당국의 인가를 받아 당나귀와 개, 사슴, 악어, 기타 고기를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시장이 재개되는 대로 판매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나 중국 문화권의 야생동물을 약재나 식용으로 소비하는 습관이 신종 바이러스(COVID-19) 감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천산갑’을 통해 인간에게 옮겨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천산갑은 개미를 먹이로 하는 소형 포유류로, 비늘은 한약으로 귀하게 쓰인다.

중국과학연구원과 국제보호단체, 환경보호운동가, 시민들은 야생동물의 항구적인 거래금지와 판매 시장폐쇄 요구에 참여하고 있고 항구적인 금지가 압도적으로 지지받고 있지만, 아직도 야생동물의 번식과 거래는 정부에 의한 지원을 받아 막대한 수입원이 되기도 한다.

야생동물의 사육과 판매는 빈곤한 농촌 지역에서 현지 당국의 승인 아래 행해지고 있고, TV 프로그램에서는 영리·판매용이나 자가소비용으로 쥐를 포함한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일상적으로 전하고 있다.

2003년 사스 발생 이후 국가임업초원국은 야생동물 관련 비즈니스 감독을 강화해 사향고양이, 거북이, 악어 등 54종의 야생동물 사육판매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면허를 발급하고, 코뿔소 곰, 호랑이, 천산갑 등 멸종 위기종에 대해서는 환경보호 품종보전 차원에서 번식을 허용했다. 중국 당국 후원으로 작성된 지난 2016년 통계 조사에 따르면, 공식 인가를 받은 야생동물 사육, 판매는 연간 약 23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생동물 거래의 항구적 금지를 주장하는 활동가들은 “라이선스를 받은 사육사업은 야생동물 불법거래의 방패막이 된다”고 비난한다. 이런 사육사업에서는 동물을 자연환경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식품과 의약품으로 소비할 목적으로 번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통 한약재 중 일부는 웅담에서 천산갑의 비늘에 이르기까지 야생동물 유래 성분이 지금도 쓰인다. 중국은 이 산업을 일대일로(一帯一路) 구상의 일환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주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야생동물 밀매를 단속하는 법률이 엄격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지만, 중국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대다수 중국인은 동물은 인간을 위해 사는 것이지, 이 지구에서 공생하는 존재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어, 강력한 법 시행은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