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뿌려지는 전단지 제발 그만

공해를 부르는 스티커와 전단지

2020-06-21     김정호 기자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사무실 앞에 도착하면 반갑지 않은 손님이 먼저 반긴다.

언제 뿌려놓았는지 돈 빌리라는 스티커가 보도와 건물 입구 앞에 너저분하게 널려 있다. 보기가 싫어 치워보지만, 소용이 없다. 보통 소액 대출이나 일수 대출을 안내하는 스티커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아침에 깨끗이 치워 놓으면 낮에 또 한바탕 지나간다. 한두 개 회사가 아니다. 그러니 매일 몇 번씩 스티커와의 전쟁을 치른다.

까만 오토바이를 타고 검은생 복장에 헬멧까지 검은색으로 무장하고 인도를 달리면서 한 손으로 스티커를 뿌리며 달아나버린다. 말릴 틈도 없다.

보통 사금융에서 뿌리는 스티커 문구에 혹하여 돈이 급한 사람이 돈을 빌리게 되면 엄청난 이자 폭탄에 시달린다고 한다.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어린이나 노인이 잘못 밟으면 미끄러질 위험성도 크다. 장마철이다. 비라도 와서 스티커가 젖기라도 하는 날이면 바닥에 딱 붙어서 떨어지지도 않는다. 도로에 뿌려진 스티커는 분명 공해다.

숙박업소 앞에는 성매매를 유도하는 야한 스티커도 자주 눈에 띈다. 이런 것을 왜 단속하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언제 붙여놓았는지 각종 식당 스티커가 몇 장씩 현관문에 덕지덕지 붙어있다. 자석식으로 제작되어 철문에 잘 붙도록 제작되었다. 전단지가 붙어 있는 모습이 꼭 사람 몸에 부스럼 딱지 붙어있는 것 같다. 께름칙한 생각에 얼른 제거하지만, 내일 또 붙여놓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 고객 한 사람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한 상술로 이해는 되지만, 심해도 너무 심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식당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 현관문에 붙어 있는 전단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빈집으로 오해되어 좀도둑들의 표적이 된다는 글을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난다.

관계 당국에서도 애로 사항은 있겠지만,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스티커와 전단지는 단속되어야 한다. 단속할 법규가 미비하다면 법규를 시급히 정비하여서라도 강력한 단속을 하여야 한다. 다른 일도 많겠지만, 매일 같이 반복되는 스티커와 전단지는 단속되어야 한다. 그러라고 국민들이 세금내고 있지 않은가?

현관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