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공원

2020-09-21     안영선 기자

지하철 1호선 중앙로 역에 내려서 동쪽 지하도로 10분 정도를 걸어 끝 지점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면 2.22기념공원이다. 여기에서 조금 더 가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인데,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안내책자를 받고 지하 영상관에서 국채보상운동에 관한 영상을 관람하고나면, 대구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국채보상운동에 대해 긍지를 느낄 수 있다. 어린이들은 탁본 등 간단한 체험활동도 할수 있다.

기념관에서 나와 달구벌대종 방향으로 국채보상에 관련된 조형물을 많이 볼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 과정을 설명한 안내판과 남일동패물폐지 부인회를 기리는 국채보상운동여성기념비도 볼 수 있다. 국채를 갚아 국권을 회복하자며 국채보상운동을 제안한 서상동과 김광제 흉상도 있는데 흉상 옆면에 연보가 적혀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는 큰 종이 보이는데 달구벌대종이다. 달구벌대종은 1998년 제작되었는데 당시 16억원이 소요되고 무게가 22.5t이나 된다. 매년 1월1일에 타종을 한다. 달구벌 대종 앞에 서서 보기만 해도 웅장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난다.

달구벌대종에서 중앙도서관 쪽으로 가다가 자세히 봐야 할 것이 있는데 대구시 공공 기준점이다. 도시 행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치한 기준점 시설로 시가지 전역에 55개나 있다고 하는데 이 시설이 세계 1급 공공기준점이다.

주변에는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박목월, 이육사, 윤동주, 조지훈, 이호우 등의 시비도 만날 수 있고 명언의 오솔길에서는 이언적, 김굉필, 서거정, 이황, 정몽주 등 선인들의 명언비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