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정월 대보름
미리 촬영해 본 보름달
2021-02-26 정지순 기자
지난 2월 24일(음력 1월 13일)오후 6시 경 대구 앞산 정상, 케이블카 안에서 본 달은 보름이 가까웠음을 알려줬다. 이틀 있으면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다.
달의 크기는 지구와 달의 거리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 주기는 대략 14개월로 정월 대보름은 한 해의 첫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이기에 새해 첫 보름달을 향해 한 해의 농사와 개인의 소원을 비는 의미에서 '대보름'으로 불렀다. 올해의 정월 대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날은 2월 27일이라 한다.
정월 대보름은 음력으로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예로부터 달집을 태우고 소원을 비는 등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기며 안녕을 축원했다. 농경 사회에서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은 한 해의 풍작과 건강을 비는 큰 명절로 지냈으며, 모든 곡물의 풍년을 바라는 의미와 겨울철 영양보충을 위해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해 먹었으며 일년 내내 좋은 소식을 들으라는 의미로 아침 식사 전 청주 한 잔을 마시는 귀밝이술의 행사도 했다. 또한 일 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부럼 깨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의 여러 가지 행사를 했다.
정월 대보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복조리이다. 옛날에는 복조리 사세요, 복조리요! 하는 구성진 목소리가 골목 어귀마다 울려 퍼졌는데 요즘은 듣기 어려운 목소리가 되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행사 등 축소 또는 취소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