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없는 실새삼(토사자)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
새삼의 씨앗인 토사자는 남녀의 성생활을 풍요롭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약재로 이용이 된다.
‘실새삼’의 씨앗을 한약으로는 ‘토사자’라고하며 꽃말은 ‘감사’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들과 밭, 콩밭에 기생하는 덩굴성 일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50㎝이고 비늘과 같이 생긴 잎이 드문드문 어긋난다. 꽃은 백색이고 가지에 뭉쳐서 덩어리처럼 달리며 꽃줄기는 짧고 작은 꽃줄기가 달린 작은 꽃들이 빽빽이 있다. 줄기는 황색으로 실 모양이고 전체에 털이 없으며 왼쪽으로 감으면서 뻗고 다른 식물을 감아 올라가며 뿌리는 없다. 열매는 9~10월경에 달리고 종자는 토사자라 한다.
10월경에 받은 종자를 이듬해 봄에 파종을 한다. 종자는 약용으로 쓰이며 약용식물로 재배하지 않으려면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유는 다른 식물의 수분을 모두 빨아 먹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은 모두 고사한다. 실새삼(토사자)은 메꽃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로 처음 에는 땅에서 싹을 틔우며 자라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숙주가 될 식물을 골라 칭칭 감고 숙주의 양분을 공급받아 생장한다. 땅이 필요 없게 되면서 뿌리가 없어지고 숙주와 공생하는 식물로 엽록소가 없는 게 특이한 실새삼(토사자)이다.
새삼이란 어원은 ‘샘’, ‘새암’에 잇닿아 있을 것으로 보이며 샘은 샘솟다의 샘이다. 샘은 다시 사이를 의미하고 샘물은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의미한다. 그런데 새삼의 씨앗인 토사자(菟絲子)는 남녀의 성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 이용된다. 이름의 연원(淵源)이 예사롭지 않다. 오래전부터 새삼 종류의 이런 효능 때문에 동서양 공히 주요 약용식물로 주목했던 것이다.
★ 실새삼의 효능과 유래 ★
▶토사자는 맛이 달고 매우며 성질은 평온하고 독이 없으며 간과 신장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해준다. 양기를 도우며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옛말에 허리가 부러진 토끼가 콩밭에 난 실새삼을 뜯어먹고 허리가 완치되었다고 하여 토사자라 이름으로도 부른다고 한다.
▶실새삼은 신장을 튼튼하게 하여 신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신장결석을 녹여 배출 시키는 효능이 탁월하고 소변을 잘 보지 못하고 잔뇨감이 심한 분들에게 좋으며 술을 많이 마시는 분들의 간을 보호해 주는데 효능이 있다고 한다.
▶실새삼은 근육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보충하며 정액의 양을 늘리고 음경이 허하여 정액이 저절로 흐르는 것과 발기부전 몽정 조루 유정 등을 다스리며 다리에 힘이 없으면서 시큰거리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새삼은 눈이 침침하고 얼굴에 때가 낀 것처럼 검어지고 귓바퀴가 검고 탁해지며 소변이 뿌옇게 되며 잦은 소변과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으며 혈뇨 증세가 보일 때 효과적이다. 기미 주근깨 잡티 검버섯 피부에 탁월하며 잔주름제거와 여드름 등 피부 노화를 방지해 준다고 한다
▶실새삼은 허리와 무릎이 시리는 통증에 탁월하며 여성의 냉증이 심한 증상과 여성의 질염에 탁월하고 습관성 유산을 방지하며 임산부의 뱃속 태아를 보호하여 임신기간을 견고하게 해주며 장염에 자주 걸리는 분들에게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실새삼을 꼭두서니와 함께 3개월 정도 복용하면 신장 결석을 녹여 배출 시키는데 아주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허리와 무릎을 치료하고 뼈와 근육을 좋게 한다고 되어 있다
▶오자라 하여 토사자, 오미자, 구기자, 복분자, 사상자, 또는 차전자 와 삼지구엽초(음양곽)을 함께 먹으면 약성이 배가 된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소주에 적셔 햇볕에 말린 다음 찜통에 찌기를 9번 한 후 가루를 만들어 한 번에 4~6g씩 1일 2회 청주 200cc를 중탕으로 따뜻하게 데워서 함께 공복에 복용 한다고 되어 있다.
▶남자에게 좋은 약초로 알려져 있고 부작용은 특별하게 없으며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과다 복용 시 변비 등 또 다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다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 시인 여관구가 실새삼에게 보내는 편지 >>>
실새삼 너는 잎도 없고 뿌리도 없는 것이, 신도신지 않고 흙도 밟지 않으면서
노란 낚시줄이 생명줄인양 매달려, 엉키고 설켜 경쟁하며 사는 삶속에서
너의 독식하는 모습이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새도 아니고 산삼도 아닌 네가 모진 목숨 연명하려고 더불어 사는 형식으로
온 천지를 뒤덮는 모습에서 악착같은 너의 삶에 욕심을 내어본다.
삶의 끝자락에서 기생살이로 살아가면서도 몽실몽실 별꽃처럼 피어난 너의 삶의 보람들이
‘토사자’라는 이름아래 나의 아내 심성처럼 곱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