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가을 풍광에 빠지다

4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

2021-10-01     이철락 기자
‘대청호

‘대청호 오백리길’은 호수 주변 200km에 이르는 도보길이며 총 21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4구간은 대청호의 서남단 부에 남북으로 뻗어있다. 국내에서 3번째로 큰 대청호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청원, 옥천, 보은)에 걸쳐 있는 인공 호수로 1975년 착공하여 1980년에 공사를 완료하였다.

호숫가에

 

4구간은 주로 평지나 나지막한 야산으로 다양한 수목이 자라고 있어, 이곳에서 4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표적 자연 생물로는 억새류(식물), 감돌고기(고유 어류), 가마우지(조류), 수달 등이 있다. 솔잎이 2개인 적송 주변에 솔잎이 3개인 리기다소나무가 하늘로 곧게 뻗어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거위들이 호수 위를 떼를 지어 다니기도 한다. 철새와 텃새도 많이 날아들어 여름에는 상류에서 백로를 쉽게 볼 수 있다.

9월

부드럽게 이어진 호숫가를 따라 곳곳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기도 하여 걷기가 좋다. ‘대청호 생태 테마 관광자원화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정자를 준공하였는데, 이는 많은 사람에게 도보여행 도중의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권상우,

4구간은 아름답고 특색 있는 경치를 보여주는 곳이 많다. 이곳에서 2005년 권상우, 김희선 주연으로 MBC에서 방영한 ‘슬픈 연가’를 비롯하여 2014년 ‘나의 절친 악당들’과 ‘역린’, 2017년 ‘트루 픽션’, 2018년 ‘7년의 밤’과 ‘창궐’ 등 많은 드라마나 영화가 촬영되기도 했다.

2005년

수몰 전에 능선의 작은 봉우리였던 곳이 인공 호수 조성으로 수위에 따라 섬이 되기도 하고 길이 나기도 한다. 1980년 인공 호수가 만들어지기 전 ‘홀로섬’은 능선의 작은 봉우리였지만, 호수의 수위기 높아지면 물에 잠겼다가 수위가 낮아지면 섬까지 길이 난다.

9월

1980년 인공 호수 완공으로 이 지역에 살던 86개 마을 4,075세대 약 26,000명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지만, 마을들은 물속에 그대로 잠겨버렸다. ‘물속마을 정원’에는 갈 수 없는 고향 마을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