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 100세 시대, 동안(童顔)으로 사는 법

2009년 UN에서 발표한 UN보고서는 2030년 평균 수명 80세를 넘는 국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는 100세 시대로 정의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예전엔 환갑을 맞이하면 큰 잔치를 베풀고 축하하던 일이 요즘은 조촐하게 하거나 간혹 호들갑스러운 일로 비치기도 합니다. 농담 삼아 인생은 육십부터라고도 합니다. 환갑을 맞이하는 일이 예전과는 달리 보편적으로 당연한 일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건강을 제외한 면에서 100세 시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동안일 것입니다. 은퇴를 미루고 여전히 활발하게 사회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동안이란 자신의 나이보다 더 어려 보이는 얼굴을 말합니다. 나이보다 더 어려 보인다는 의미는 곧 주름이 없고 탄력 있는 피부, 처짐 없는 얼굴 라인 등을 뜻합니다. 물론, 동안은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생활 식습관, 자외선 등 환경적인 요인에도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동안 성형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선 동안 성형에 대한 연령별 인식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20~30대에는 노화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부드러운 피부재생과 탄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욕구가 많다면, 노화가 진행되는 40~50대, 노화로 인한 얼굴 윤곽이 변형된 60~70대의 경우 동안 성형은 그 접근법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또한 노화된 얼굴 부위별로도 달라집니다. 주로 상안면부에서는 이마 꺼짐이나 주름, 상안검 처짐의 개선이 주된 이유가 되고, 중안면부에서는 눈 밑 지방, 눈 밑 꺼짐(다크서클), 인디언 주름 개선에 초점을 둡니다. 마지막으로 하안면부에서는 팔자주름, 마리오네트 주름, 처진 볼살과 턱선 개선이 주된 이유였으며, 최근에는 목주름 개선에도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간혹 주변 지인의 시술 사례를 들며 똑같은 시술을 요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동안 성형은 연령이나 현재 얼굴 부위별 노화 정도에 따라 달리 접근해야 합니다. 유행이나 주변의 사례가 아닌, 미용 성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미학적인 감각을 가진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적절한 수술이나 시술을 할 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동안 성형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시술 후 회복 시간과 부작용일 것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수술적인 방법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 등으로 인해 비수술적인 동안 성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절개 미용 성형 시술의 발달로 흉터 없이 짧은 시간의 시술로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회복 기간이 짧은 점, 오래 지속하는 효과 역시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첨단의료기기에 의한 간편한 시술에 인체 친화적인 재료 사용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고, 복합시술이 가능해 다목적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려앉은 피부를 복원시키거나 깊은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각종의 히아루론산 필러와 오래 지속하는 콜라겐 생성 촉진제인 4세대 필러가 사용되며, 얇은 주름을 없애기 위해서는 보톡스나 PDRN 주사 등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처진 얼굴을 리프팅 하기 위해서는 실리프팅이나 초음파, 고주파, 공명파, 레이저를 이용한 각종의 리프팅 의료기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이 호소하는 눈꺼풀 처짐의 경우, 최근 플라즈마 시술 도입으로 비절개상안검성형술이 가능해졌습니다. 플라즈마 시술은 얼굴뿐만 아니라 몸에 생긴 각종 주름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색소가 침착되고 탄력이 감소한 노화 피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레이저 시술과 함께 혈액줄기세포, 엑소좀, DNA, 비타민, 미네랄이 포함된 각종 스킨 부스터를 사용하여 만족할 만한 피부 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첨단 의료기술 역시 하루가 다르게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비절개 시술, 빠른 일상 회복 등 환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동안 성형 방법에도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동안 성형 방법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더 효과적이며 간편한, 무엇보다 환자에게 필요한 시술을 제안하고 또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학적인 수술이나 시술이 도움을 주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전체적인 건강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마음, 규칙적인 운동, 숙면,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 등을 평소에 꾸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명상과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우스갯소리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합니다. 혹자는 이런 얘길 합니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 이제 와서 얼굴을 완전히 뜯어고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맞습니다. 얼굴을 완전히 다른 얼굴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동안으로 관리할 수는 있습니다.

김범대 미플러스의원 원장 (053 476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