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군위군 법주사'
신라시대 창건한 천오백년 고찰 왕맷돌과 5층 석탑이 유명
2021-12-01 이흥우 기자
법주사는 경북 군위군 청화산 동남쪽 이름난 곳에 자리잡고 있다. 법주사는 지금으로부터 천오백년여 전인 신라 소지왕 15년 (493년)에 처음 세워진 절인데, 조선 인조 원년(1623년)에 불에 타 없어졌다가 현종 원년(1660년)에 다시 지었다.
현재 남아 있는 영산전은 숙종 17년(1690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며, 최근 1999년부터 2016년까지 보광명전, 일영당, 육화당, 명부전, 산신각, 청화선원, 설선당 화엄실, 일주문, 보광루 등을 신축하면서 절의 면모가 새로워졌다. 특히 사찰에 전해오던 소박한 모습의 5층 석탑이 1985년에 문화재로 자료 25호로 지정되었으며, 국내 사찰에는 보기 어려운 크기의 왕맷돌이 1995년 민속문화재 112호로 지정되었다.
법주사 왕맷돌은 이 절 남쪽 2백m 가량 떨어진 밭두렁에 묻혀있던 것을 50년 전에 신도들이 이곳에 옮겨 놓은 것이니, 필경 옛 법주사 요사 가까이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암돌, 숫돌 모두 지름 115㎝, 두께 15.5㎝로 위쪽에서 옆쪽으로 나있는 구멍에 줄을 메고, 그기에 굵은 나무를 꽂아서 돌린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장 큰 맷돌인데, 이러한 구멍난 맷돌은 중앙아시아의 여러나라에서 간간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고대(古代)로부터 널리 쓰였던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