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대둔사 아미타불회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18세기 경북지역 불화의 전반과 후반을 잇는 중요한 사례 가치
2022-03-23 권오섭
경북 구미시 옥성면 대둔사의 ‘구미 대둔사 아미타불회도(龜尾 大芚寺 阿彌陀佛會圖)’가 21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73호로 지정됐다.
‘구미 대둔사 아미타불회도’는 세로 316cm 가로 301cm로 비단 8매를 이어 마련한 화폭에 그려 채색한 불화이다. 아미타불이 서방정토에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비롯한 8대 보살, 사천왕 등을 거느리고 설법하는 모습을 그렸으며, 역시 보물로 지정된 대둔사 대웅전 내부의 건칠아미타여래좌상(보물) 후면에 걸려 있다.
‘구미 대둔사 아미타불회도’의 제작과 관련한 내용으로는 불화 아랫단의 화기(畫記, 그림의 제작 배경 등 기록을 적은 글)를 통해 1761년(영조 37)에 수화승(首畵僧) 처일(處一)을 비롯한 5명의 화승들이 제작에 참여하였음이 드러났다. 또한 이 불화는 당시 아미타불회도의 18세기 전반과 후반을 잇는 중요한 사례이면서 18세기 팔공산 지역 화파의 영향을 받은 처일의 화풍적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 작품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대둔사는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전통사찰로서, 1606년(선조 39)에 사명대사 유정이 승병 만 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크게 다시 지어 승군을 주둔시켰다고 전한다. 이번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아미타불회도 외에 대웅전, 건칠아미타여래좌상, 삼장보살도, 경장 등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4건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