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날
한글날 제576돌, 매일매일 한글날
오늘은 제576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고마워 한글’의 주제로 경축 행사를 개최했다. 한덕수 총리는 한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경축사에서 세계어로서 한글의 위상을 언급하고 디지털 시대에 정부가 한글 사용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경축 공연으로는 원곡자 안예은 씨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 의해 한글날을 뜻하는 ‘열달 아흐레’ 합창이 있었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하고 반포하신 이래 한글은 만백성의 언어로서 사랑을 받아오다가 폭군 연산군에 의해 박해를 받게 된다. 폭정에 대한 언문 투서가 나돌자 연산군은 백성들의 언문 사용을 금하고 훈민정음을 비롯한 모든 자료들을 말살했다.
훈민정음은 서문이 담긴 예의(例義)와 원리와 사용법이 적혀 있는 해례(解例)로 구분된다.
일제강점기에 간송 전형필 선생(1902∼1962)이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을 발굴하면서 비로소 세종대왕의 창제 원리와 사용법 등이 학자들에 의해 연구됐다. 이후 훈민정음 해례본은 1962년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됐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에서는 전 세계 84개국에서 244개 한글 학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8만 명이 이곳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18개국은 한글을 제2외국어로, 인도와 베트남은 영어, 중국어와 같이 제1외국어로 채택하고 있다.
한글의 편이성과 우수성을 실감하면서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우리 국민은 매일매일을 한글날로 생각하고 한글 사랑을 실천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