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淸明) 절기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 5번째 절기, 4월 5일(수)

2023-04-04     정신교 기자
청명

청명(淸明)은 24절기 중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의 5번째 절기다. 올해는 4월 5일(수)이며 한식(寒食)이 이튿날인 4월 6일(목)이다.

청명은 날씨가 맑고 밝다는 뜻으로, 산과 들에 봄기운이 왕성하여 만물이 소생하며 밭갈이와 파종 등으로 농사 준비에 바쁜 철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서 새로 불을 일으켜서 임금이 문무백관과 방방곡곡의 수령들에게 나누어 준다(賜火). 고을의 수령들은 이 불을 다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며 그동안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寒食)이라고 한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하는 말처럼 청명과 한식을 동일시하기도 하며 한식은 설, 단오, 추석과 같이 4대 명절의 하나로 꼽기도 한다.

나무를 심고, 성묘를 하며, 청명주(淸明酒)를 마시고 답청(踏靑)놀이를 하는 풍습이 있다. ‘손 없는 날’이라고 해서 이장(移葬), 비석 세우기, 집 고치기 등의 일을 해도 좋다고 한다.

이 시기는 특히 성묘와 산행 등의 입산객이 많아서 해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낙산사가 소실된 2005년 강원도 양양의 산불,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이 바로 이 시기다.

청명절 하루 전인 4월 4일 밤부터 4월 6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특히 제주와 남해안은 100mm 이상의 호우가 예측된다.

청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