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계 석재준 선생 석채례 봉행

2023-05-03     석종출 기자

지난 음력 3월 10일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소계정에서 경향 각지로부터 오신 소계선생 후학의 후손과 충주석씨 인산문중의 후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재준(石載俊)선생을 기리는 석채례(釋菜禮)를 봉행했다.

소계 석재준은 고종 3년 1866년 기세에서 출생하여 79년을 향수했다. 1891년 육영재(育英齋)에서 임재, 서한규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903년 경상감사 이건영과 군수 김영호와 함께 관학원(官學院) 공동의장으로 추대되어 학생들을 지도하였다.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자 이를 원통히 여겨 관직을 거부하고 두문불출하면서 후학양성과 학문증진에 힘썼다.

1921년 문하생들이 스승의 뜻을 이어받고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자 현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소계정(小溪亭)을 건축하였고, 1955년 5월 대구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31호로 지정되었다.

후학과 후손들이 소계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辛酉年 음력 3월 10일부터 매년 석채례를 봉행해 왔으나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올해 봉행 행사를 했다.

*석채례는 주희(朱喜1130-1200) 선생이 강학을 시작하기 전 선현에게 禮를 올릴 때 제물로 미나리 한 단을 준비하였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성균관에 입학할 때 고 하여 드리는 예로서 제물로 간단한 채소만 올린다하여 붙여진 제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