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자의 포토 에세이]오월은 장미의 계절

사랑과 열정의 꽃 장미 피다

2023-05-23     방종현 기자
신천강

오월의 장미는 '진실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오월의 장미는 사랑의 상징으로 불리어왔으며 장미는 특히 빨간 색깔로 시선을 끕니다..
또한 오월의 장미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 피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시작을 앞둔 분들께 선물하기에도 좋은 꽃 중 하나입니다
장미는 국화과에 속하는 꽃으로, 꽃말은 사랑, 진실, 아름다움, 존경 등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붉은색 장미는 사랑과 열정을 상징하며, 하얀색 장미는 순수와 청결, 노란색 장미는 우정과 기쁨, 분홍색 장미는 감사와 사랑의 설렘 등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미는 꽃다발이나 꽃바구니, 웨딩 부케, 웨딩 데코레이션, 가정 장식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며, 다양한 장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 중 하나입니다.
장미에 가시가 달린 사연입니다. 신이 처음에 장미를 만들었을 때, 사랑의 사자 큐피드는 그 장미꽃을 보자마자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서 키스하려고 입술을 내밀었다. 그러자 꽃 속에 있던 벌이 깜짝 놀라 침으로 큐피드의 입술을 톡 쏘고 말았다.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여신 비너스는 큐피드가 안쓰러워 벌을 잡아서 침을 빼내 버렸다. 그리고 그 침을 장미 줄기에 꽂아 두었다 합니다.
그때부터 장미 줄기에 가시가 생겨 자기를 보호하려 했으나 사람들은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마다치 않고 여전히 장미꽃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인 세분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계명

여름에 만난 장미 
         청민 박철언
(시인. 변호사. 장관. 국회의원 3선. 순수문학 등단)
푸른 안개가 
하늘을 가리며 낯설게 
몰려오는 날이면 
장미는 거리에 서서 나를 부른다.

짙푸른 가시바늘 사무처도 
견고한 담장 속에서 
너는 여름이 되어서야 
향기와 빛깔을 터뜨리고 있다.

여름에 만난 나의 연인처럼 
황홀한 눈빛으로 샤워를 하고
흔적 없이 사랑을 남긴다.

흰눈 오는 계곡을 뛰어 
안개비 쏟아지는 봄을 지나 
너는 여름에 만난 
나의 연인 나의  장미

계명문화대학교

어느 불 장난

김 형범

(2010  사람과 문학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국제 펜 문학 시.13 동인)

오월 담장 아래
어느 철없는 여자가 불을 지르는가
벌겋게 달아 오르며 번져가고 있다

인화물질은 
언제나 안전거리에 있어야 한다고
그렇게 알려 주었건만

지나가는 바람과 떨어질 줄 모르고
넝쿨장미 입술 그렇게 비벼대더니

가랑비
그 불길 끄느라
이른 새벽부터 저리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계명대학교

 

오월
                 정하해 

(포항출생. 시집.<살꽃이 피다> 외 .대구시인협회 이사. 대구문인협회 이사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오월이 오면
우리는 모두 장미꽃 우거진 숲으로 가자
가서. 새로운 
일이야 없지마는
너  아니면 
이 세상 없듯이
우리가 
서로 숲이 된다면
장미꽃 보다 더 아름다운 생이 어디 또 있으랴
장미꽃은 꽃대로
누군가의 기다림이다
말도 많고 
눈물도 많은 그러니까  사랑아!
너 아니면 
장미꽃 피는 오월도
서러운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