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났다 내가 와 이카노? 와 이카는데..

휴~ 이 검사 저 검사 끝에 아직 그놈은 아니란다

2019-04-08     배소일 기자

골프 시즌이다. 날씨도 풀리고 해서 어제 첫 라운딩했다.

영 아니다. ‘어~ 내가 왜 이래? 왜 이럴까?’ 고개 몇 번 저었다.

‘그놈이 왔구나. 드디어 그놈이 왔어’ 원수같은 그놈이!!'

요새 깜빡현상은 더러 있었다. ‘건망증이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다.

벌써 초기는 지났고 혹시 말기로 접어든 게...? 의심이 간다.

 

지난 11월 마지막 라운딩에서 다소 이상한 건 있더라.

* 락카번호를 까먹었다.

* 화장실 남녀구분 못했다.

* 타순을 잊는다.

* 딴 사람 골프채를 뽑는다.

* 파3홀에서 ‘드라이브’ 든다.

* 엉뚱한 깃대 보고 ‘온그린’ 시도했다.

* ‘세컨샷’ 을 딴 사람 공으로 쳤다.

* 왼쪽 ‘라이’ 읽고 오른쪽 퍼팅했다.

 

그런데 어제는

* 회원인데 비회원 란에 이름썼다.

* 주중인데 “주말 날씨 좋다”고 했다.

* 헤어크림을 ‘선크림’으로 발랐다.

* 깃대 들고 다음 홀로 이동했다.

* ‘카트’ 타고 라디오 틀어 달라고 했다.

* 탕 안 동반자에게 “오랜만이네요” 했다.

* 두발용 크림을 두 발에다 발랐다.

* 다른 사람 팬티 입고 나왔다.

* 다른 팀 행사장에 앉아 신나게 박수쳤다.

 

그중 최악은

* ‘캐디’ 에게 “여보~”라 불렀고

아내 보고 “언니야! 배고프다. 밥 도고!”

아내는 “당신! 미쳤구나. 병원 가봐!”

* 이러다가 '벼름박 호작질' 예사로 하더라.

아무래도 오늘내일 [노인무료 치매검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