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見利忘義(견리망의)

2023-12-28     신문수 기자

◎ 눈앞의 利益(이익)을 보면 義理(의리)를 잊는다

· 見(견·현) : 1. 보다, 보이다 2. 보는바, 의견 3. 뵙다 4. 알현 ※ 용례 : 見聞(견문), 見本(견본), 見地(견지), 見解(견해), 邪見(사견), 意見(의견), 見糧(현량), 見齒(견치), 謁見(알현)

· 利(리) : 1. 이롭다 2. 날카롭다 3. 편리하다 4. 이자 ※ 용례 : 利器(이기), 利尿(이뇨), 利用(이율), 利益(이익), 利敵(이적), 勝利(승리), 便利(편리)

· 忘(망) : 1. 잊다 2. 버리다, 소흘하다 3. 건망증 ※ 용례 : 忘却(망각), 忘年會(망년회), 忘恩(망은), 健忘(건망), 備忘(비망)

· 義(의) : 1. 옳다, 바르다 2. 의리, 정의 3. 실물의 대용물 4. 맺다 ※ 용례 : 義理(의리), 義分(의분), 義士(의사), 義賊(의적), 義齒(의치), 義兄弟(의형제), 廣義(광의), 字義(자의)

올해 전국대학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로는 “見利忘義(견리망의)”를 선택했다. 이는 論語(논어) “憲問篇(헌문편)”에 등장하는 “見利思義(견리사의)” “利益(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와 반대되는 槪念(개념)으로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 는 뜻으로 쓰인다. 원래 견리망의는 論語(논어) 헌문편에 등장하는 “견리사의(見利忘義)”와 자장편에 나오는 “見得思義(견득사의)”와 類似한 말이다. “이로움을 보거든 義(의)에 적합한 것인지를 살펴 행동하라”는 의미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의 현상이 亂舞(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各自圖生(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

정치인들은 국가 백년지대계를 생각하는 의로움보다는 목전에 있는 이익에 關心(관심)이 많다. 견리망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은 敎授(교수)들은 우리 사회 정치권의 견리망의 현상의 난무를 辛辣(신랄)하게 批判(비판)하고 있다. 나라 전체가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되었으며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 자신이 속한 陣營(진영)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로 憂慮(우려)를 표명했다.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가 아니라 자기 진영의 잘못에는 눈감고 상대편에는 무조 건 反對(반대)하는 무개념의 정치가 횡행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매년 가장 時急(시급)하고 절실한 민생 법안들이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기는 사태가 非一非再(비일비재)하다. 민생 법안 하나가 통과되지 못하면 그만큼 더 오랫동안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편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이 거론되고 있는 현 세태에 공감이 가고 반성이 필요한 때다. 아무리 자신이 속한 진영의 이익을 쫓는 것이 政治(정치)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公僕(공복)으로 뽑힌 만큼 가장 최우선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苦心(고심)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매년 이맘때면 한 해를 回顧(회고)하는 올해의 사자성어가 발표된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힌 견리망의 현상이 우리 사회에 난무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다. 正義(정의)나 正道(정도)를 지키는 道德基準(도덕기준)이 사라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暗鬱(암울) 한 것은 너무나 當然(당연) 한 일이다.

올해 우리나라 정치권에 점수를 매긴다면 조금도 망설임 없이 落第點(낙제점)이다. 지난 10월 강서구청장 補闕選擧(보궐선거)에서 慘敗(참패)를 하고도 어느 누구 하나 責任(책임) 지는 사람 없는 국민의 힘! 前黨代表(전당대표)가 돈봉투 撒布(살포) 疑惑(의혹)으로 拘束(구속)되고도 대국민 謝過(사과) 조차 없는 모습, 또한 前黨代表(전당대표)가 구속되어도 脫黨(탈당)했다는 이유로 論評(논평)이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또 국회모습은 어떤가 북한이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爆破(폭파)하고 수시로 미사일을 發射(발사)하며 우리 안보를 위협해도 여야합의로 대북규탄성명 한번 내지 못하는 국회의 모습, 야당은 多數決(다수결)의 논리로 野堂單獨(야당단독)으로 통과시킨 法案(법안)이 얼마인가? 이제 그들이 국민들로부터 審判(심판)을 받을 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또 저들은 무슨 말로 국민을 眩惑(현혹)할지 期待(기대)가 된다. 국민의 힘은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決定(결정)했고 29일 공식적으로 비대위가 出帆(출범)한다고 전해진다. 결정과 同時(동시)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석렬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혹평을 내고 있으며, 또 이구동성으로“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이라고 自信感(자신감)을 보인다. 또한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정치 初年生(초년생)이라 評價切下(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동안 정치를 10~20년 계속해온 與野重鎭(여야중진) 정치인들은 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無能(무능)과 腐敗(부패)가 한동훈의 비대위를 출범시킨 原因(원인)이라 생각한다.

22대 總選(총선)은 국회의원 特權(특권) 내려놓기 競爭(경쟁)이 되어야 한다. 국회의원 不逮捕特權(불체포특권) 抛棄(포기)을 黨論(당론)으로 정해서 국민 앞에 宣布(선포)하고 行動(행동)에 옮겨야 한다. 또한 補佐官(보좌관)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 그리고 국회에서의 議政活動(의정활동) 및 出席率(출석률)을 考慮(고려)하여 歲費(세비)를 返納(반납)하거나 削減(삭감) 하는 제도 등을 選擧公約(선거공약)으로 提示(제시)해야 한다. 국민들은 이런 改革政黨(개혁정당)에 全幅的(전폭적)인 支持(지지)를 보낼 것이다.